책과 함께

[나를 찾아줘]

선례공주 2016. 4. 5. 09:44

 

 

[나를 찾아줘]란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책을 펼쳤다.. 밋밋한 한 부부의 이야기 들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결혼 5주년을 맞이한 부부..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집안은 평상시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누군가 그녀를 납치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남편은 아내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면 할 수록 모든 증거들은 남편을 범인으로 몰고 있었다.. 과연 이 남편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일까??!!

 

사건의 흐름이 긴박하거나 내용이 아주 술술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져 뭔가가 아주 쭉 늘어져 있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사라진 상황에 경찰에 신고한 남편이 범인으로 몰려 1년이라는 시간동안 힘들게 지내다 끝내는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되기 얼마전 바로 아내는 돌아왔다.. 납치범을 죽이고 탈출해서 남편으로 품으로-- 모든 언론들과 사람들은 이 아내를 옹호하고 멋지다 한다.. 하지만, 그녀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남편뿐.. 남편은 아내가 왜 여태 이런일을 저질렸는지를 알고 싶다. 그리고, 단 한순간도 그녀와 한 집에서 살 수가 없다. 그런데, 그녀를 떠나야 하는 일도 쉽지 않다..

 

처음에는 남편이 아내의 본 모습을 알고 떠나려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정작 이 남편은 어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끝내 남편은 아내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아내의 잘못된 행동을, 살인을 저지른 일 등을 그냥 덮어두려 한다.. 그리고 그 옛날 처음 만났을 때의 애뜻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남편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들에 생긴 자식 때문에 그럴 수 있을까??!! 어쩜 그건 아내가 이미 짜 놓은 각본은 아니었을까??!! 남편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고 자신의 살인 등을 세상에 밝히지 못하도록 하는 각본.. 이 부인은 그러고도 남을 여자다... 모든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아내.. 아마 이 아내의 머릿속에는 남편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도 다 들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이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남편도 모두 자신의 생각데로 움직일 수 있는지??!! 그녀의 두뇌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며, 남자 들만이 아니라, 여자도 어떤 면에서는 남자보다도 더 잔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괜시리 온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한 마디로 이 아내는 대단한 여자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