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제목은 꼭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등굣길에 문구점에서 김준희를 만났다. 준희가 준미물을 사고 남은 돈을 들고 있기에 동우는 종종 그랬듯이 빌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준희는 전과는 달리 반항을 하며 차도로 뛰어 들었고 뒤를 쫓던 동우는 그만 자동차에 부딧치고 말았다.. 그 상태에서 동우는 저승사자에게 끌려갔던 것이다..하지만,동우는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이--또한 동우는 잘못 저승에 온 아이였다.. 사주와 이름이 같은 동우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잘못 왔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려면 노잣돈이 있어야 한단다.. 노잣돈은 자신의 곳간에서 내면 된다는데, 저승에 있는 동우의 곳간은 텅 비어 있다.. 이승에서 나쁜 짓만 했다는 증거이다.. 이제 동우는 노잣돈을 빌려서 이승으로 돌아오고 사십구일전에 그 빌린 노잣돈을 갚으면 다시 저승으로 오지 않아도 된단다.. 진짜로 다시 살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노잣돈을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갚으라는 것인지??!! 동우에게 노잣돈을 빌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까 그 김준희였단다...이제 동우는 그 노잣돈을 준희에게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이러면서 동우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이 시작된다..늘 괴롭히기만 하고, 시비걸고 날마도 욕하고 했던 김준희에게 어떻게 노잣돈을 갚아야 한단 말인가??!!다른 사람도 아닌 김준희에게 말이다... 동우의 머리속에는 이제 노잣돈 생각뿐이다..
다시 이승에서 제대로 살기 위해서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동우.. 동우가 어떻게 하면 노잣돈 장부에 적혀 있는 그 많은 正 자를 지울 수 있을지??!! 이제 동우는 날마다 괴롭히기만 했던 준희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준희라는 아이가 어떤 아이인줄 알아야 노잣돈을 갚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차츰 차츰 오래전에 자신이 준희했던 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준희를 괜시히 괴롭혔던 일.. 이제 동우는 준희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간내에 노잣돈을 다 갚을 수 있을까??!!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에게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서 언급해 주고 있다.. 무심히 아무 생각없이 친구를 괴롭히고 친구를 무시했던 동우가 그것이 상대방에게, 친구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이해해 가는 시간을 준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악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동우의 모습을 그려진다.. 그건 그져 준희라는 아이를 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길에 버려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치료를 해 주면서 보살핌을 하는 준희의 모습을 보면서 동우는 새로운 아이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제 동우는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진정으로 준희에 대해 조금씩 이해해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