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서

[논다는 건 뭘까?]

선례공주 2016. 2. 29. 03:11

 

 

논다는 건 뭘까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이 질문 저 스스로에게 많이 하게 되어요.. 아직은 아이들을 남들처럼 학원에 줄기차게 보내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어떻게 될까 고민도 되면서 말이에요.. 날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우리 세 아이밖에 없어요... 그러다 우리 아이들이 놀고 있음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서 놀다 학원간다고 가고 집으로 들어가기도 해요..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처럼 신나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놀이터에서 친구를 사귈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논다는 건 뭘까?? 저 스스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되거든요... 또한, 제목이 너무 의미심장해서 눈에 쏙 들어왔으며, 작가님도 눈에 들어왔어요..바로 김용택님 이셨거든요...

 

책은 정말 [논다는 건 뭘까?]에 대해 심히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요.. 공부를 안 한다는 걸까? 아니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걸까?

놀면 좋고 공부는 싫잖아요.. 노는 것 싫어하는 아이 못 봤고, 공부를 즐거워하며 좋아라 하는 아이도 못 봤어요.. 물론 공부도 노는 것 처럼 재미있게 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정작 공부를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노는 것 처럼 하는 아이는 여태 보지 못했거든요.. 또한 그림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학교에서도 10놀기 40분 공부하기로 되어 있잖아요.. 그 반대로 되어 있다면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을 텐데 말이에요..어쩌다 정말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는 친구도 있다고 해요.. 그럼 그 친구는 공부하는 걸까요? 아님 노는 걸까요??!! 공부를 진짜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노는 것이라 여기면서 하니 즐겁고 재미난 공부라 할 수 있는 거겠죠??!! 이것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노는 것이 무엇이며 공부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에서 이야기 해요.. 논다는 건 좋아하는 것을 여럿이 함께 하는 거래요..물론 혼자서도 놀 수 있지만 혼자 놀면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것이 여럿이 놀다 보면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다툴 때 그럴 때 나의 생각을 고치고 바꾸어서 친구들과 맞추어서 하는 거래요..그렇게 하다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다른 생각과 만나게 된데요.. 또 다른 생각을 받아 들이게 되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러니 노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해야 하는 거래요.. 또 강에서 놀다보면 강을 알게 되고 숲에서 놀다 보면 숲을 알게 되고 친구랑 놀다 보면 친구에 대해 알게 된데요.. 그렇담 공부랑 놀이를 하면 공부를 알게 되겠네요...

 

[논다는 건 뭘까!] 보니 논다는 것은 재미있고 신나게 노는 것처럼 공부를 하는 거였나 봐요.. 무조건 노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나 봐요.. 그래서 왠지 어린 아이들 보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 또 진정으로 논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어른들이 보면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진정으로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아이들이 보면 좋은 책 말이에요.. 그럼 논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면서 덤으로 공부도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이것 진짜로 멋진 책이네요...  김용택 작가님은 어쩜 이런 멋진 생각을 하셨을까요??! 그건 어쩜 섬진강 강을 바라보면서 진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본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하네요.. 이제부터 더 많이 우리 아이들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아야 할까 봐요.. 봄이 오면 꽃구경삼아서 놀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놀고 가을이면 예쁜 낙엽들을 주우면서 놀고 겨울이면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를 하면서 놀면 되니 말이에요..그러다 보면 진정으로 노는 방법을 터특할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