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서

[뼈다귀개]

선례공주 2015. 11. 11. 19:09

 

뼈다귀개라고 하니 개가 입에 물고 있는 뼈다귀를 상상했어요..그런데, 내용인 즉슨 한 아이와 뼈만 남아있는 개가 다정스럽게 앉아 있는 표지로 둘의 우정을 이야기 하는 거였어요... 물론 책을 보기전에는 보름달 아래서 둘은 정말 다정한 모습인데, 실제로는 그런 상황이 아닌 듯 해요..

 

거스에게는 그와 아주 오랜 친구인 개 엘라가 있어요..그런데, 엘라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해요.. 엘라는 그래도 거스 옆에 항상 있겠다고 보름달이 뜬 어느 날 거스에게 이야기 해요.. 그리고 엘라는 죽어요..정말 사랑하는 친구인 개 엘라가 죽은 이후 거스는 무엇을 하든지 신나거나 재미있지 않아요.. 늘 함께했던 엘라가 없어서 너무도 슬프거든요.. 그래도 거스는 자신이 할일을 묵묵히 해 나아가요.. 

 

그리고 돌아온 할로윈 데이, 거스는 해골 분장을 하고 터덜터덜 집 밖으로 나와 사탕을 받으러 다녀요.. 그리고 날이 어두워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학교를 지나고 연못을 돌고, 묘지 사이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구름이 달을 삼켜 버렸어요.. 그러니 온 세상이 어두어 졌겠지요.. 그때 거스는 해골들에게 둘러싸였어요.. 해골들은 거스가 진짜 자기들처럼 해골인줄 알았나 봐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나 봐요.. 해골들은 사람인 거스를 잡아 먹으려 해요.. 이때 어디선가 뼈만 남은 엘라가 나타나 거스를 도와 주어요.. 분명 엘라는 거스 옆에 항상 있었나 봐요.. 죽은 엘라가 거스를 도와주는 일이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물과 인간이지만, 그래도 이들의 우정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돈독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제부터 거스는 항상 함께하던 엘라가 없다고 해서 전처럼 마냥 슬프지 않을 것 같아요. 엘라가 항상 자신의 옆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 완전히 깨달았거든요.. 엘라는 죽어서도 거스옆에 항상 있는 거였어요....거스가 참 부러운 이야기에요....이 세상에 자기편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일이라 했는데, 거스에게는 영원한 친구 엘라가 있으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