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사라진 왕국의 성]

선례공주 2017. 1. 12. 23:11

[사라진 왕국의 성]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 나오면 사죽을 못 쓰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그러면서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다.. 또, 사라진 왕국의 성을 보면서 왠지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이 드는 그런 소설책이었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난 왜 처음부터 책이 다 끝난 시점까지 자꾸 신과 시로타를 헷갈려 하는지 모르겠다. 좀처럼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으며 신과 시로타 중에서 누가 여자이고 남자인지 좀처럼 구분할 수가 없었다.. 왠지 모르게 자꾸만 헷갈려서 다시 앞으로 앞으로 넘어가 재 확인을 하고 또 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또 리뷰를 쓰는 지금도 정확하게 짚어지지가 않아서 다시 또 책을 넘기도 넘기면서 쓰고 있다.. 아- 진짜 모르겠다..왜 이러는지??!! 처음부터 신을 여자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2015년 4월 일본에서 발매된 미야베 미유키의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가 어느 겨울날 공원을 산책하던 중에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위대한 작가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 부터 작품의 소재를 구하는 것인가 보다...어떠한 대가를 지불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참 신기하고 기묘하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러니 작가란 어딘지 모르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어떤 영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싶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과연 그 갈림길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건 어쩜 세상 풍파에 다 찌든 어른들 보다 아주 순수한 아이들이 더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우리가 마냥 어리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생각에서 더 나은 선택을 좀 더 우리랑 다른 뭔가의 선택을 할 지도 모른다...그래서 인지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오가키 신은 아직 중학생이며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소년이다. 그리고 같은 중학교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 그런 자신의 인생을 그림을 그리면서 혼자 달래며 살아가고 있는 시로타라는 여자 아이와 나중에는 이들과 함께 하는 왠지 불우한 어른 파쿠 씨가 나온다...

 

어느 날 엄마의 심부름으로 은행에 갔다가 누군가가 발로 밞고 간 신비한 고성이 그려진 그림 한 장을 줍게 된 오가키 신, 여기서 신짱이라 불린다.. 그는 왜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고성의 그림을 주어 이상하다 생각하고 호기심을 느꼈던 것일까??!! 이 글의 시작은 신이 고성의 그림을 주은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그림에는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신은 느낀다.. 그림 속 세계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 그 호기심이 신이 시로타를 만나게 되고 추후에는 파쿠 씨까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워 진다.. 이제부터 사라진 왕국의 성은 읽는 독자에게 아주 강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게 책 속으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독자 스스로도 온전히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주인공들과 함께 체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라진 왕국의 성에 숨어있는 비밀들이 속속 들어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최고조에 다달하게 된다.. 이제 내가 책속 사라진 왕국의 성을 체험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