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 훈이 석이
선례공주
2011. 4. 3. 10:18
![]() | 훈이 석이 오시은, 박정섭 | 문학동네 | 20100816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훈이 석이] 책에 대한 아무런 기초 지식도 없이 그져 예쁜 동화같은 그림이 너무도 마음에 들고, 보고 싶어서 읽고 있던 책들을 뒤로 잠시 밀쳐 놓고 얼른 부여 잡았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동화여서 일까나요??!! 아주 얄팍한 두께와 함께 밝고 명랑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궁전빌라의 2층에 나란히 살고 있는 훈이와 석이.. 둘은 세상에서 정말 둘도 없이 친한 단짝 친구예요.. 물론 서로 생김새가 판이하게 다르긴 하지만, 둘이 함께 놀이를 창출해 내고, 형제처럼 서로 생각해 주면서 어울리는 것 만큼은 누구 하나 부럽지 않을 정도로 멋져요... 뚱뚱한 몸에 얼굴이 찐빵처럼 둥굴고 넓적한 훈이, 호리호리한 몸매에 가래떡처럼 길쭉한 석이.. 둘은 엄마랑 단둘이 산다는 공통점이 있어요..또한 이 두 아이의 엄마들 역시 서로 친하며, 자신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는 엄마들이지요??!!
훈이와 석이, 책의 내용에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와 함께 두 아이의 재미난 하루 생활이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되며, 그 옛날 학창시절 친구와 놀았던 추억 하나쯤은 떠올려 보게 만들어 주어요... 또한 아직 어린 우리 공주들이 어느정도 자라게 되면 함께 읽어도 좋을 듯 싶어요...
단짝 친구들도 언젠가 한번쯤은 다투게 되고, 서로 안 볼것 처럼 크게 싸우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그건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요..왜냐구요??!! 둘이 노는 일에 익숙하다 보니, 혼자서 노는 건 잘 하지 못하며, 어쩌다 혼자 논다고 해도 심심해서 죽을 맛 이거든요..그러니, 싸웠다가도 금방 풀어질 수 밖에 없죠??! 훈이와 석이도 마찬가지에요...둘이 죽고 못 살 정도로 쉴새 없이 장난치고, 신나게 놀다가 개울에서 물고기 한마리도 못 잡는 일로 서로 다투게 되니 말이에요..그렇지만, 서로 심심해서 하루도 못 참고 서로가 서로를 찾게 되어요...
훈이와 석이를 보면서 나에게도 학창시절 이렇게 죽이 잘 맞고,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있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게 되네요..그런데, 이를 어쩌죠??!! 그런 친구, 하나 둘씩 서로 연락이 끊기더니, 이제는 정말 그 친구의 연락처는 온데 간데 없고, 얼굴도 가물가물 잘 생각나지 않으니 말이에요.. 참 서글픈 일이다 싶으네요..
다만, 엄마로써 우리 공주들도 언제가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멋진 친구들을 만나 그 친구와 오래오래 형제보다 더 친한 친구처럼, 세상에서 둘도 없이 다정한 단짝 친구로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보네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