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권정생(Kwon Jeong-saeng), 정승각 | 길벗어린이 | 1999011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강아지똥] 돌이네 흰둥이가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에 똥을 눴어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이닌까 강아지똥이라고 한데요.. 그런데, 이 강아지똥을 보고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콕콕 쪼면서 똥!똥! 에그 더러워 해요.. 그 소리에 흰둥이는 자기 똥이 더럽다고 이야기 하는 참새로 인해서 화도 나고 눈물이 나기도 해요.. 정말 강아지똥이 참새의 말처럼 아주 더러운 것일까나요??!! 똥은 강아지만이 누는 것이 아닌데 말이에요..그리고, 그림에서는 강아지똥도 소달구지 바퀴에서 떨어진 흙덩어리에서도 모두 생명이 있는 사람처럼 그려져 있으며, 또 눈이 내리고 흙덩어리도 없어진 추운 겨울 강아지똥은 혼자서 아주 외롭게 쪼그리고 누워 있어요... 그 모습이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는 더 신기하고 안쓰러워 보이나 봐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을 때 아무 힘도 없이 강아지똥은 길 위에 누워 있어요.. 그 모습에서 암탉과 아기 병아리들도 그냥 지나가 버려요.. 과연 강아지똥은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고 냄새나는 똥일 뿐일까나요??!! 하지만,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 강아지똥에게 희망이 보이는 듯 해요..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나고 있거든요.. 민들레 싹이 예쁜 민들레 꽃을 피우려면 따뜻한 햇빛과 바람이 있어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강아지똥이 뿌리에 흘러 들어 거름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해요.. 이렇게 해서 봄이 되면 나오는 노오란 민들레 꽃이 강이지똥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듯 해요.. 이제 길을 걸어가다 마주치게 되는 노오란 민들레 꽃을 보면 우리 공주들 어김없이 강아지똥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과 [강아지똥]을 함께 읽고 보니 우리들이 아주 하찮다고 생각했던 강아지똥 마져도 뭔가 이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도 덩달아 새삼 깨닫게 되고 이 세상에서 우리 보다도 아주 작은 것 하나에서 열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겠다 싶어요..그게 바로 환경을 사랑하고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지거 든요.. 또 이래서 오랜 시간 강아지똥이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싶네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