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9. 10:54
나는
여전히 책 제목에 꽂히나 보다.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 초록한 색깔의 표지..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는 총 3부로 나누어 1부 사람의 얼굴, 2부 이야기의 얼굴, 3부 일상의 얼굴이란 목차로 소소한 작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중에서도 점점 가족을 기억에서 잊어가는 아버지의 이야기. 그 부분에서 내게도 아버지가 두분 계셨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막 20대에 접어 들었을 때 우리 곁을떠난 친정아버지,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른체, 오랜기간 몸이 아프셨으니 당연히 하나님 곁으로 가시는거겠지 했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친정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아주 흐릿할 때 신랑과 결혼하면서 만나 가족이 된 아버님.
단 한번도 싫은 소리, 야단도 없이 늘 예뻐만 해 주시던 아버님. 그래서 편하게 친정아버지를 부르는 것처럼 아버지라 불렀던 것 같다.
하지만, 갑자기 남편이 떠나고 바로 따라가시는 것처럼 떠나신 아버님. 그래서 유독 아버님께 너무 죄송했으며, 살면서 항상 감사한 기억밖에 없는 나를 발견하고, 순간순간 아주 오래전에 떠난 친정아버지 보다 더더 아버님이 그립고 보고 싶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작가의 말처럼 살면서 힘든 일이 슬픈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사는 동안은 오로히 덤덤히 잘 받아 드리고, 견딜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하루하루 무탈하기를, 평안하기를 기도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