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도 전작에 읽었던 "피아노치는 여자"처럼 자전적 소설이라하며, 화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히 전해주는데, 어렵지 않은 이야기 이지만, 왠지 모르게 쉽게 술술 익히지 않았으며, 뭔가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밋밋한 상황들로 조금 힘들었다.
가족이란 무엇이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부모, 또 자신들의 모국어를 자녀에게 전혀 가르치려하지 않는 모습 등부모의 양육방식에 따라 한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 보면 언어란 우리들에게 서로 알아가는 이해하는 소통에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도구 같기도 하다. 중국계 파나마인 아버지, 독일인 어머니, 이 가족이 생활하는 곳은
미국. 어찌 보면 단순한 가족사를 보는 듯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민자들의 삶과 그 속에서 느끼는 계급간의 차이, 또 남성과 여성의 역할, 그들의 자녀들이 느끼는 정체성.
도대체 난 어디에 속하며, 내 고향은 과연 어디일까?
인생에 있어서 정답이 없듯이 특히 자녀양육에는 더더욱 정답이 없는 듯 하다. 내가 어떤 부모,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가 나의 자식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 아닐 수 없으며, 그 속에 [사랑]이라는 것이 꼭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사랑이 아닌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을 주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게 참 쉽지만은 않은 일인것 같다.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 과연 여기서 깃털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이 책에서의 키워드는 무엇인지? 책을 다 읽은 이후에도 끝내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