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남편과 평범하게 살던 여자에게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상한 느낌에 잠을 이루지 못 하고, 왠지 답답한 마음에 베란다 창문을 연 새벽시간. 동네어귀 헌옷수거함 앞에 이상한 맥고모자 같은 검은색 모자를 쓴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사람은 자신과 눈이 마주친 느낌이며, 뭔가 자신의 아파트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건 그녀만의 상상일까? 아님 현실일까?
그녀는 아주 평범하게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는 주부 같지만 그 깊은 속으로 들어가 보면 아픔이 있는 여자다. 어렵게 가져 낳은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집앞 약수터에 갔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아이가 목이 껶여 숨을 쉬지 않았다. 이것은 그져 그녀에게 닥친 명백한 사고였지만, 그녀는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힘든시간을 보냈고 정신가에 다니며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먹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날 교회앞에 버려진 아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남편과 함께 집으로 데려왔다 자신들의 아기로 입양하게 되었다. 하지만, 겉모습은 평온하고 행복한 한 가정이지만, 뭔가 그 아이와 함께 온 고양이 등으로 으스스한 일이 이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녀의 정신적 착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아님 사실인데 그녀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이 끝날 때까지 독자로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또 작가는 이 소설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려 했던 것일까? 인간의 선과 악을 짚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인간들의 나약한 정신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사뭇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권정현'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4.02.02 [리뷰] 검은 모자를 쓴 여자ㅡ권정현
2024. 2. 2.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