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고, 찾으려해도 찾을 수 없으며, 운이 좋으면 만나게 되거나 행운아면 보게 되고, 꼭 저녁때,황혼이 질 무렵에 나타나는 황혼당. 그것도 필요한 고객에게 직접 찾아와 주는 서비스라고 해야 하나..
고객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 하나를 빼앗아 가는 거래. 즉, 기억 하나를 지우고 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홀연히 광고지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주인공들에게 나타나는 황혼당 그것이 꼭 예전에 읽었던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파는상점에서 나왔던 내용과 아주 비슷하는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나?!
아뭏튼, 총 8편의 이야기 속에서 각기 다르게 등장하는 주인공과 잡화가 있다. 스마트폰을 너무도 갖고 싶어하는 리사에게는 필요한 물건, 갖고 싶은 것에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그 물건이 자신것이 된다. 그런데 정작 갖고 싶었던 핸드폰에 스티커를 붙이려는 순간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또 유치원에서 친구 가즈키의 거짓말로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간혹 선생님께도 혼나게 되는 닷군.요녀석에게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해 주는 레이더가 보여지는 금속공. 그런데 그것을 넣고 유치원 갔더니 친구들도 선생님도 하시는 말들속에 다들 거짓말이 포함되어 있다. 도대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거짓민들이 있었던 것일까?!
세번째 주인공 나오키. 공부는 죽도록 하기 싫다. 하지만 시험은 잘 보고싶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오키에게 딱 맞는 거미 모양의 USB. 똑똑한 친구 머리속에 들어있던 지식들이 거미모양 USB를 통해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나오키에게 들어온다. 이져 드뎌 나오키는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네번째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의사선생님. 그래야 더 잘 맞는 치료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또한 그 덕에 자신의 기억중 엘레베이터 타는 공포증도 없어졌으니.. 이제 멋진 의사선생님이 되어 동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수의사 선생님.
심성이 악한 이와타 죠. 늘 나쁜일을 서슴없이 하고서는 걸릴까 싶으면 혼자만 도망치는 비열한 남자. 그 남자에게는 보물을 찾아주는 개목걸이가 주어지는데, 본인에게는 개가 없다. 그래서 앞을 보지 못 하는 장애인의 개에게 목줄을 끼워 자신이 도와주는척해서 보물을 가로채려고 한다. 그럼 이제 죠는 부자가 될 수 있을지.
교노 아키라. 그는 어려서부터 유령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끊임없이 유령에 대해 연구하는뎌 어느 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실험을 하다 실패해서는 혼자 도망쳤다. 그리고는 황혼당에서 유령이 보이는 안경을 구입했다. 자신의 기억하나를 기꺼이 주고서.. 이제 그는 대박을 맞을까? 진짜로 유령이 보이는 안경을 끼고 있으니 말이다.
마린은 유치원에서 가장 친하던 친구 레이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유치원에 오지 않아 궁금하고 보고싶다. 그래서 날마다 레이에게 편지를 쓴다. 하지만 레이의 주소를 모르니 편지가 갈 일도 없고 답장은 더더욱 오지를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아이에게 받게 된 우표. 그 우표를 붙이면 어디로든 간다는 편지. 이제 마린은 레이에게서 소식이 올 것이라고 부푼 기대를 갖는다.
마지막이야기는 가족도 없이 혼자서 살아가는 게이스케. 편의점에서 알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가던 중황혼당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젊은 남자가 게이스케에게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기여히 성냥갑을 준다. 어쩔 수 없이 받아온 게이스케. 막상 집에서 저녁 준비로 가스버너에 불을 붙이려는데 성냥이 없다. 그래서 아까 젊은 남자에게서 받은 성냥으로 불을 붙이는 순간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타나신다.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모든 이야기가 허무하고 황당한 것 같지만 실제로 겪었다면 아주 놀라운 사실이 아닌가 말이다. 허구이던 현실이던 재미난 독특한 이야기임은 사실이다.
'기억을주면'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1.03.13 [서평] 황혼당1ㅡ기리타니 니오
2021. 3. 13.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