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다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열심히 여기저기에서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직접 읽어보기에는 처음이다.
[여행의 이유] 소설이 아닌 산문이어서 일까?! 역시나 나에게는 집중해서 읽기에 심히 만만한 책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아주 어렵다거나 그런것이 아니라, 소설에서처럼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사건 사건 속에 푹 빠져서 읽어지지가 않았다는 거다. 책을 읽다가도 애들이 말을 걸면 다시 읽었던 부분으로 되돌아가고, 또 다 읽고 덮은 챕터를 다시 펼치면 또 새로운 내용같고 참 힘들다..
그렇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로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것 같아 좋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떠났던 여행들에 대해서 추억을 떠올리고 어디론가 다시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럼 한 마디로 되는 것 아닐까?! 떠나지 못 하는 아쉬움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함께 떠나고 있는 느낌이니 성공한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엿날사람들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을 방랑벽이 있다고 좋게 보지 않았지만, 현대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해외여행도 밥먹듯이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외국사람들도 많이 와서 생활하고 있듯이 여행이라는 패턴도 많이 변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런 여러 여행들은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꼭 그것이 세계여러나라를 여행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고, 그 여행이 국내라 할지라도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깨닫고 시야를 넓힌다면 올바르게 삶에 도움이 되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가 바로 어디론가 떠날 수 없기에 여행 이라는 것에 더 목말라하고 동경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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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6 [리뷰] 여행의 이유ㅡ김영하 산문집
2020. 7. 16.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