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을 죽였다" 해서 궁금했다. 그것도 실수로 죽였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 이기에 투명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인지 참으로 신기했으며, 그 투명인간이라는 것이 누군가를 의인화 한 것인지 알았는데, 진심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투명인간 이었던 것이며, 그래서인지 더 참신한 아이디어와 캐릭터라는 사실이 재미 있는 소설이었다.
반지하방에서 생활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쓰고 이 시대속에서 낙오자나 다름없는 청년 홍한수. 그는 대충 고등학교를 다니다 6년동안이나 유학생활을 했지만 번듯한 직업을 가지지도 못 하고 나이 삼십이 가까운데도 여전히 부모에게 손 내밀고, 직업이 없는 연기지망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곳에서 모인 친구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고교때 공부도 물론 잘 했지만 그들 집이 부자이거나 가진 것이 많아 잘 나가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전교 1등 했던 기영이라는 친구는 집안 사정이 이들에게 못 미치도록 가난 했으며,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않아, 어느 순간 이 모임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친구들 모임속에서 입방아에 늘 오르고 있었던 것이며, 이 기회를 통해 한수는 기영에게 연락해 보게 된다. 그러던 기영에게 온 문자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라는 것이다. 이건 분명 장난이겠지?! 그것이 계기가 되어 기영을 만나러 가게 되는 한수. 이제 한수는 기영을 통해서 투명인간의 존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 진짜로 믿을 수 있는 일일까? 또 이 세상을 살면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의심없이 친구를 믿어줄 수 있는 것일까? 어찌보면 한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틀 후 친구 기영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한수. 이제 한수는 기영이 진심 살아있는 동안 어떤 일을 했으며, 그 죽음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파헤치게 되는데 앞으로 한수의 인생은 어찌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