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지는 않지만 아빠.엄마.동생과 네식구가 행복하던 한 가정이 가장이 무너져 버린 이흔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랑 두딸이 살다 엄마마져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 둘만 남게된 자매. 언니 어우야이는 동생과의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버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 샤오원이 살던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도대체 샤오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서도 없는 상황에서 어우야이는 동생의 자살에 얽힌 이야기를 풀기 위해 무작정 사립탐정 아녜를 찾아간다. 아녜는 누구나의 사건을 받아주는 사람이 아니다. 한 마디로 괴짜중에 괴짜로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만 사건을 의뢰 받는다. 그리고 겨우겨우 아녜를 만나게 된 어우야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얼마되지 않는 전재산을 아녜에게 주고 사건을 의뢰하고, 거이 날마다 아녜를 귀찮게 한다. 이제 동생의 자살에 대한 이야기는 풀 수 있을까?
샤오원의 자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인터넷 속에서는 (열네 살 소녀의 자살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한 가십거리였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댓글달기를 하는 것처럼 어떤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면서 모두들 호기심으로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예민한 10대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샤오원이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모두가 샤오원의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아녜의 도움으로 동생의 핸드폰을 통해 많은 일을 알게 된 어유야이. 도대체 누가 동생을 자살하게끔 부추기고 만들었는지? 꼭 그 범인 아닌 범인을 잡고 싶다. 그리고 동생을 위해 복수도 하고 싶다. 세상에 유일한 가족. 그 가족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어유야이. 이제 사건의 진상을 하나하나 파헤치게 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살인자. 범인은 누구였는지 깨닫게 되는 어유야이. 또 복수만 하면 모든 것이 홀가분하게 끝나리라 생각 했는데, 막상 그런 시간이 다가왔을 때 어유야이는 고민한다. 복수가 낳는 것은 무언인지? 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물론 아녜에게 사건을 의뢰해서 복수를 감행하려 했던 사람은 어유야이 본인 이지만 사건을 철혜하는 것도 그녀 자신이다. 모든 것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어디에서부터 잘못 된 것이었는지 깨닿게 된다. 어쩜 그건 혼자있는 외로움.고독 속에서 벌어진 사건은 아닐까? 누구에게라도 위로받았다면 견딜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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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7 [리뷰] 망내인ㅡ찬호께이
2021. 3. 27.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