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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0 누나가 좋다..
posted by 선례공주 2012. 12. 10. 12:45
누나가 좋다 (양장) 누나가 좋다 (양장)
고대영, 한상언 | 길벗어린이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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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좋다]의 주인공에게 아빠, 엄마 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누나이다.. 엄마와 아빠는 친구 소개로 만나서 2년만에 결혼을 하셨고, 결혼한지 20개월만에 누나가 태어났으며, 누나가 태어난지 28개월만에 주인공이 태어났다고 한다...그렇담 둘은 두살 차이가 되는데, 서로 둘이 심하게 싸우거나 티격태격하지를 않는다.. 그건 아마도, 누나가 동생을 참 잘 데리고 놀아주어서 가능한 일이다 싶다..

 

우리공주들도 [누나가 좋다]처럼 나이가 두살 차이를 보인다.. 주인공이 아기였을때 이 가족도 우리처럼 모두 다같이 한 방에서 잠을 잤는데, 동생이 엄마 옆을 차지해서 늘 잠을 잤다고 하면서 그런 자기가 누나는 밉지 않았을까 하고 주인공은 생각한다.. 맞다.. 우린 공주들도 늘상 서로 엄마 옆에 앉아서 밥을 먹으려 하고, 늘상 엄마 옆에서 서로 잠을 자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공주들에게는 또 얼마전에 동생이 태어나서 둘다 잠 자리에서 서로 엄마옆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자신들도 못내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이야기 한다..이처럼 아이들이 마음은 좀 더 크던 그렇지 않던 모두 똑같은가 마음인가 보다....

 

또한,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아도, 아주 커서까지 위에 오빠랑 내가 잠 자리에서 엄마 옆을 차지해서 내 바로 위에 있던 언니는 잠 자리에서 엄마를 차지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우리 언니도 많이 속상했겠지??!! 엄마를 오빠한테 빼았기고, 동생한테 빼앗기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운데 낀 둘째들이 무엇이든지 자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습성이 있으며, 혼자서 어떻게든지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어려서 부터 터득할 수 있었나 보다..

 

누나와 함께 있어서 늘 심심하지 않았던 우리네 주인공, 날마다 알까기, 공기놀이, 묵찌빠와, 그림책을 읽어주고, 카드놀이를 가르쳐 주던 세상에서 가장 잘 놀아주던 누나. 그러던 누나가 어느 날 부터는 잠도 혼자서 잘 자라고 이야기 하고, 자신의 방에 노크도 없이 함부로 들어온다고 야단치고 하는 모습에서 주인공은 서운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아빠 엄마도 이제는 누나에게서 독립하라고 이야기 하신다.. 왜 계속해서 옛날처럼 누나랑 함께 놀고 잠도 같이 자면 안되는 것일까??!! 주인공은 여전히 누나랑 자고 싶고 놀고 싶고 한데 말이다..

 

이런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서, 꼭 우리 공주들과 나중에 좀 더 크면 큰누나를 졸졸 따라 다닐것만 같은 세째가 떠올라 괜시리 혼자 미소짓게 되고, 히죽히죽 웃게 되면서 참 재미있다..그리고 그런 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는 것 처럼 큰공주도 좋아라 하면서 웃는다.. 이렇게 옛날 우리들 처럼 형제, 자매는 많을 수록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서로서로 의지하고 위해주고, 감싸 안아주고 하는 맛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지금도 큰공주가 막내 세째를 귀엽고 예쁘다고 껴안고 있으니 말이다..

 

[누나가 좋다].. 세상에 이런 누나만 있다면 막내 남동생은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 기억속에 이런 누나를 오래 간직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지금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 처럼 실감나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준 [누나가 좋다]는 아이들에게 만이 아니라, 그 옛날 일을 생각하면 미소짓고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어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그림책이 아닐 수 없다 싶으며, 고대영 작가가 진짜 대단한 분이시다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다.. 그는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실감나고 절실하게 표현해 주는지,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재미나며, 이런 멋진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못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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