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달라도 친구 허은미(Heo En-Mi), 정현지 | 웅진주니어 | 20101103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달라도 친구] 친구와 내가 다른 것이 있지만 우리 모두는 친구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면서, 친구와 내가 잘하는 것도 다르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어요..

나는 종알종알 말이 많은데, 은아는 조용해요.. 하지만 은아가 조용한 이유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래요.. 은아는 조용한 대신 그림을 아주 잘 그려서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데요.. 또 준이는 나랑 다르데요.. 나는 키가 큰데, 준이는 키가 작데요..하지만 준이는 키가 작아도 아무렇지 않데요..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이야기 해요..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할때 아주 작은 나무 구멍속에도 잘 숨을수가 있어서 준이는 키가 작은것도 좋데요...또 슬기는 나하고 달라요.. 나는 강아지랑 햄스터 공룡이 좋은데, 슬기는 거미가 좋다고 해요.. 거미가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해요.. 슬기는 커서 동물학자가 되고 싶데요.. 찬이는 나하고 달라요. 나는 따박따박 걷고 후다닥 달리고 깡충깡충 줄넘기를 잘하는데, 찬이는 걸을때마다 느릿느릿 기우뚱 기우뚱 걷는데요.. 찬이는 느리게 걷지만 그 누구보다도 수영을 참 잘한되요.. 지우도 나하고 달라요.. 나는 엄마, 아빠, 동생이랑 함께 살지만, 지우는 할머니랑 둘이서만 산대요. 지우에게는 동물 친구들이 많데요..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도, 병아리도 거북이도 모두 지우의 동생이래요.. 미누도 나하고 달라요.. 내 피부는 발그레한 살굿빛인데, 미누는 반질반질한 갈색이거든요..미누처럼 우리들 모두 피부색이 다 다르지만 다같이 친구예요.. 우린 서로 가방도 들어주고 해요.. 리향이는 나하고 달라요.. 우리는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사는데, 리향이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산대요.. 하지만 리향이는 조선사람이래요.. 엄마, 아빠도 조선사람, 할머니, 할아버지도 조선사람이래요.. 리향이는 조선학교에 다니고, 우리말 우리글, 우리노래 우리춤도 배운데요.. 이렇듯 친구들과 나하고는 다른 것이 참 많아요.. 이건 틀린 걸까요? 이상한 걸까요? 잘못된 걸까요?! 들판에 핀 꽃이 다 다르듯이 우리들도 다 달라요..그러니 틀리거나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져 다른 것 뿐이래요..

아이들이 [달라도 친구]를 읽고 나서 좀 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나랑 친구가 다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거든요.. 정말 틀리거나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친구와 내가 정말로 그냥 다른 것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거든요.. 또한 이 책을 읽어주는 저 역시도 생각의 전환점이 되는 듯 해요. 그래 우리 모두는 그져 다를뿐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