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대미지의 일기는 도라가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소설로 원래는 19금이라는 소리가 있던데 전 책을 다 읽는 동안 별로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 했어요. 다만 대미지라는 제본사를 운영하던 남편이 병으로 인해 집안은 점점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고, 어린 딸은 태어 나서 부터 간질을 앓고 있으며, 이 책의 시대는 19세기 영국으로 도라는 여성으로써 차별을 받으며 전혀 바깥일에 나서지도 나설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남편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빗쟁이들은 집으로 들이 닦치고, 딸아이에게 줄 먹은 것은 얷고, 집에 있는 물건을 팔거나 전당포에 맡겨도 생솰고를 해결할 수는 없어요. 이제 도라는 딸을 위해서라도 자신 스스로가 생활고를 처리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래서 여기저기로 뛰어 다녀요. 그리고는 그 와중에 제본사의 고객이었던 디프로스에게 일을 받아와 남편의 손이 되어 제본 일을 하게 되어요. 물론 처음에는 그 남편도 도라의 솜씨를 믿지 못하지만 차츰 도라에게는 남편에게는 없던 여자만의 섬세함과 세심함이 있었는지 몰라요. 이제 도라는 디프로스를 통해 한 귀족이고 직업이 의사인 나이틀리경을 만나게 되고 그는 도라를 신임하게 되며, 이후에는 그의 부인인 레이디 나이틀리와도 친분을 쌓는 사이가 되어요.
그리고 이 책에서 19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들의 제본을 도라가 맡게 되고, 그로 인해서 도라는 고난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를 거치기도 하며, 귀족들의 변태적인 성향을 알아가게 되고, 점점 이제 대미지 제본사의 일은 도라가 알아서 처리하게 되고, 제본일이 점점 늘어남에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해요. 그러면서 이제 도라에게는 남편과 함께 일했던 잭, 레이디 나이틀이가 소개해 준 흑인 노예 딘, 가정살림과 딸 루신다를 돌봐 줄 팬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집을 가난에서 구출해내는 남성처럼 되어가요. 이렇듯 도라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생활력과 기본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듯 해요. 또한 아픈 남편에 대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헌신의 힘으로 돌 보는 모습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을 수 없어요..도라 대미지의 일기는 이렇든 한 여성의 일생 일대기를 진실하게 보여주며, 그러로 인해서 19세기 영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여성은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고 살았는지 알 수 있으며, 책을 읽는 내내 아주 흥미롭고 재미 있어서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금방 읽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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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서평] 도라 대미지의 일기
2018. 8. 2.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