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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9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가족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어요..
posted by 선례공주 2010. 4. 19. 21:46
강 같은 평화 강 같은 평화
레이프 엥거(Leif Enger) | 아름드리미디어 |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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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같은 평화]를 읽다 보면 왜 제목이 강같은 평화인가를 깨닫게 된다. 기적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이해와 가족에 사랑을 다시 한번 물씬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어떤 잘못을 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오직 단 한사람, 가족이라고 불러 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이 옆에 있어만 주어도 든든한  버팃목이 되고,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이다 싶다.. 또한 이 책에서는 거기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적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으며, 그건 기적이라기 보다는 어쩜 하나님에 대한 아주 깊은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 같은 평화]는 레이프 엥거라는 저자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의 내 나이와 똑같은  마흔 살 이라는 늦깍이 나이로 데뷔하여 미국 문학계를 강타한 분으로,  그에 책에서는 흥미로운 내용과 촘촘한 구성력, 빼어난 표현력, 춤만한 감수성 등을 만날 수 있게 되며, 그래서 그가 데뷰하자마자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되었겠구나 싶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아주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쓰기가 곧 저자의 놀이였다고 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있어 무엇이든지 어려서 부터 꾸준히 갈고 닦는 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강 같은 평화]는 11살인 주인공 루벤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슬슬 적어 놓은 것처럼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꼭 11살인 루벤이 집필한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며, 저자 레이프 엥거처럼 이 책에서는 9살의 스위드, 즉 루벤의 여동생이 등장하는데,  그 아이 역시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아주 좋아해 16살이라는 나이에 작가로 시인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는 내용이 있는데, 아마도 그건 어쩜 저자 스스로를 꼭 표현해 놓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루벤의 가족은 오래전에 헤어져 함께 살지 않은 어머니와, 학교 잡역부로 일하는 아버지 예레미아, 16살인 형 데이비, 그리고 책을 좋아하고 아주 조숙한 여동생 스위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주 평온하게 사는 이들 가족에게 어느날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주 굳건한 아버지 예레미아가 있는 덕에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를 기대고 서로 사랑으로 이겨내는 멋진 모습들을 보여 준다. 물론, 책에서 간혹 신앙심이 없는 분들이 의심할 만한 기적이라는 이름에 일 들이 일어나게 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에 심취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같은 것이 이 책에는 있다. 또한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좀 더 커지거나 강건해 지는 그런 힘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 잠시나마 이 책을 읽는 동안 만이라도 나 역시 강 같은 평화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평상시 앓고 있던 천식에다 총상으로 죽음의 문턱에 까지 갔던 아들 루벤과 전혀 죽을 것 같지 않은 부상을 당했던 아버지 예레미아의 운명이 서로 바뀌는 부분에서는 얼마전에 보았던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당신없는 나는?"에 나오는 탐승대기구역에 대한 내용이 넌지시 떠올랐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아버지 예레미아가 아들 루벤을 위해서 삶이라고 적힌 자신의 보딩패스를 아마 아들에게 전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암튼 [강 같은 평화]를 읽고 나면, 삶에 대한 희망도, 가족에 대한 사랑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다시금 절절히 전해져 내려오게 되며, 흥미로운 글의 구성에 마음을 빼앗겨 후다닥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되며, 아주 금방 끝부분에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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