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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2 [서평] 마리아비틀
posted by 선례공주 2018. 4. 12. 23:54

표지의 제목 밑에 킬러들의 광시곡 이라는 타이틀이 쓰여 있더니 그것에 아주 걸맞게 아주 다이나믹하다싶을 정도로 소제목도 재미납니다. 한 마디로 킬러들의 닉네임처럼 말이지요. 기무라. 과일. 무당벌레. 왕자가 주를 이루며 중간에 나팔꽃이라는 닉네임도 있습니다.

기무라는 아버지.어머니부터 전에 알아주던 킬러였는데 이제는 은퇴한 것처럼 조용히 사라지고 기무라는 아들이 킬러를 합니다. 그런데, 그도 전직이 킬러이고 아내가 떠난 이후 아들을 혼자 키우는 혼부로 알콜중독자 입니다.

왕자는 아주 귀공자처럼 생긴 행실 바른 중학생 같지만 사실을 알고보면 제일 악의가 기득한 못되 녀석입니다. 이 녀석의 챕터를 읽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짜증스러워서 확 때려두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 자슥처럼 깐죽되고 예의없고 머리 하나는 끝내주게 좋은 놈들이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싫은 놈 입니다.

무당벌레는 나나오라는 이름의 킬러로 주 특기는 한순간에 상대의 목을 꺽는것으로 끝을 냅니다. 다만 킬러 중에서는 매우 착해 보이고 지지리도 운이 없어 불운을 업고 다니는 사람 같습니다. 또 일은 혼자 다 하는 것 같지만, 옆에서 함께 움직이는 여자친구아니 애인일까 싶은 마리아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습니다.

과일은 레몬과 밀감이라는 이름의 두 킬러로 쌍둥이 처럼 둘이 함께 세트로 움직이는 친구이자 동료로 꼬마 기관차 토마스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B형 타입의 레몬과 소설을 좋아하고 머리가 비상하며 차분하고 진지한 성격의 A형 타입의 밀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각각의 의뢰인에게서 사건을 지시 받아 시속 200킬로 미터를 질주하는 도오쿄 신간센 열차 안에서 서로 맞물리게 되지만 그 사건 깊숙이 들어가 보면 딱 한 사람의 의뢰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권력자 의뢰인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사건이 아주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게 흘러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