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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9 [미치도록 가렵다]
posted by 선례공주 2014. 8. 9. 15:55
미치도록 가렵다 미치도록 가렵다
김선영 | 자음과모음 |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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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려운 부분이 있을 때 누군가가 빡빡 긁어주지 않으면 정신없이 혼미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과연 어찌하여 이 책의 제목이 미치도록 가렵다 였을까 인지를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궁금했다..그리고 끝부분에 다달으면서 알 수 있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중닭에게 비유된 말들을 보면서 참 멋진 제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좀처럼 시간이 지나도 중닭들의 모습과 사춘기 청소년들의 모습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수인의 모습, 또 혼자 시골에서 지내고 계시는 수인의 어머님, 학교에서 왕따아닌 왕따로 생활하고 있는 미술선생님 양희순 선생님, 그리고 그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아이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가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가려운 부분을 본인 스스로 이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이든 정신없이, 아니 피가 날 정도로 빡빡 긁어야만 속이 다 시원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세상에 여자와 남자 이외의 또 다른 부류가 된다는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청소년들.. 오죽하면 중2병이라는 것이 있다고 할까나??!!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는 중학교 2학년.. 왜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되었을까??!!  한 없이 순수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하며, 젊음을 만끽 발사하면서 신나고 재미있게 지내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과연 요즘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에게 공부로 인해서 쌓이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 아직 내 주위에는 그 또래의 아이들이 있지는 않지만, 그런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그런 시간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히고 늘려 가게 된다면 아무일 없이 잘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문제아 들이라고 해서 원래 처음부터 문제아로 태어나거나 했떤 것이 아니라, 중닭처럼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해서 또 가렵다고 외쳐도 누구하나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서 그래서 자신만의 외침으로 문제아의 길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사서 선생님처럼 단 한 사람만이라도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면 아니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주위깊게 들어만 주었더라도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낙인 찍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슬픔이 밀려온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책을 덮을 때 쯤이 되었을 때에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괜시리 아이들이 불쌍해지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말이다..머리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행동으로는 제대로 이해한다는 표시를 해 주지 못하는 어른.. 분명 나 역시 그 시대를 지나서 어른이 되었는데 말이다... 어쩜 나 스스로도 온전한 어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