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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19 [서평] 위층집ㅡ박성신.양수련.윤자영.김재희
posted by 선례공주 2021. 9. 19. 14:36

아파트 위.아래 층간소음으로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소설 [위층집].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테마로 네 명의 작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알찬 소설집이네요. 그리고 이 작가분들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쓰고 있으신 분들이라서인지 그냥 평범한 소설이 아닌 손에 살짝살짝 땀을 쥐게 만드는 그런 미스터리물로 읽는 독자로서는 아주아주 재미나고 흥미로워요. 다만, 모든 내용에서 층갼소음을 이야기 하는데 왜 꼭 아파트가 다 쓰러져가고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아파트 들이며, 또 왜 다 한 마디로 찌질한 사람들 속에서만 그런 엄청난 살인과 사건이 일어나는지? 못 사는 사람들은 층간소음의 주체가 되는 것인지? 조금 여유롭고 부자면 층간소음도 없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현실세계와 연결되어 자꾸 감정이 이입되고 구성 자체에 있어서 많이 서운한 느낌으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첫편 [위층집]ㅡ박성신.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장애인으로 혼자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에서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고 혼자 살아가는 효비. 그런데. 어느 날부터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로 도대체 글쓰는 작업에 몰두할 수 없다. 할머니 한분을 휠체어에 모시고 그것도 한밤중에 다 쓰러져가는 효비가 사는 아파트 윗층으로 이사 온 50대 남자. 도대체 윗층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두번째편 [카오스 아파트의 층간소음 전쟁]ㅡ윤자영    내집마련으로 카오스아파트로 이사오게 된 박승관.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그리고 이제 자식들의 집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부터 아랫층에 사시는 노부부가 막 적대적으로 대한다. 시도때도 없이 시끄럽다고 찾아오는 노부부. 이제 박승관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당당하게 아랫층 노부부를 대할 참이다. 이들에게 층간소음은 전쟁처럼 생각되기 시작한다.


세번째편[소리 사이]ㅡ양수련. 유이는 편안하고 자기편이 있는 것이 너무 좋아 결혼했다. 하지만 신랑의 직업으로 인해 주말부부로 살게 되었고. 그래서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을 온라인 커뮤니티방에서 재상녀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해결한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하다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이야기하고, 재상녀의 도움으로 새로운 아파로 이사왔다. 이제는 정말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찾아왔다. 하지만 사건은 이상한 곳에서부터 일어났다.


네번째편 [506호의 요상한 신음]ㅡ김재희. 연우는 2주전에 이사 온 옆집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신음 소리같은 소음으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 소리는 발정난 반려묘의 소리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 두 남녀가 즐기는 섹스의 흥분소리 같기도 하고, 다른사람들 몰래 성매매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아픈 아이를 방치하는 상황 같기도 하고. 연우는 혼자서 여러가지 상상의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그집에 사는 여자를 마주치게 되는데, 이제 그 소리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