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진석. 그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 "한복입은 남자"를 가지고 역사추정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는데, 어느 날 찾아간 전시관에서 아주 오래전 임진왜란때 비행기를 비차라 했던 그 때 모양과 아주 흡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 설계도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온 여성. 엘레나 꼬오레아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아무래도 일부러 진석에게 접근한 것 같다 그녀의 조상은 한국사람이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주 오래된 비망록은 어쩜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역사를 뒤흔들어 놓을만한 귀중한 문서이다. 이제 진석은 엘레나 꼬오레아가 건네준 비망록을 통해 가게와 현재를 넘나들게 된다.
오랜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은 아주 위대한 왕이시며, 그에게는 세계적인 천문학자이지만 노비신분인 장영실이 있었던 것이다. 과거 오랜 역사책을 펼쳐보아도 장영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없으며 어진 성품의 세종이 어찌하여 장영실에게 하찮은 임금의 가마를 만들게 해서 궁궐에서 직위를 박탈당하고 죄인의 신분이 되어 쫓겨나게 했는지 의문스러운 이야기 뿐이다. 이제 진석은 엘레나를 통해 과거의 진실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가슴 아픈 과거와 힘없던 나라에서 힘들게 살았을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맞이하게 되고, 그때도 여전히 양반이라는 기득권들이 자신의 권세를 위해 어찌 처신했는지 민낯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진석이 살고 있는 현재 도 역시나 그때와 사뭇 다르지는 않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 것이다.
[한복입은 남자]는 어쩜 우리 조상인 그 옛날 장영실의 모습이며, 아픈 과거의 모습들을 마주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과거의 인물들에 대해 백성을 사랑하신 세종대왕에 대해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며, 또한 힘없는 나라에서 사는 그 옛날 우리 선조들, 백성들의 고초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면서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애잔함과 서글픔이 전해진다..
'박하'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0.11.16 [리뷰] 한복입은 남자ㅡ이상훈
2020. 11. 16.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