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2. 18:36
배꼽 구멍 (양장) 하세가와 요시후미, 하세가와 요시후미, 고향옥 | 비룡소 | 201103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빨간 바탕에 둥그런 모양.. 그곳에서 아가가 누워있는 모습이 있어요..그게 바로 비룡소 출판사의 [배꼽 구멍] 책의 표지에요.. 우리 큰공주는 책표지를 보자마자 왜 그림이 거꾸로 이냐고 자꾸 자꾸 외치네요..아직 글씨를 읽고 쓸 줄 모르는 턱에...
[배꼽구멍].. 그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엄마의 배 속에 아가가 들어 있는 모습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그럼 아까 본 책 표지와 연결해서 어떤 내용인지 이 엄마는 금방 알 수 있지요...그렇지만, 공주들은 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내내 그림들이 거꾸로 라서 불편하다고 난리예요..그래서, 끝내 큰공주는 글씨는 이 엄마가 읽어주니 귀로 들으면 된다고 얼른 반대편으로 올라가서 책을 보내요..그래야 그림이 제대로 잘 보인다고 하면서요..
작고 작은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엄마의 배꼽 구멍으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있어요..엄마 배 속에서 거꾸로 누워 세상을 구경하니, 모든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것이지요??! 열심히 로봇트를 만드는 오빠도 보이고, 화단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 물을 주는 언니도 보이고, 아빠가 들려주는 노래 소리도 들리며, 기타 치는 모습도 보이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요리를 하시는 엄마의 모습도 보이고, 배 속의 아가도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끼는 것이래요.. 또한 가족 모두가 아가를 날마다 열심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느끼게 된대요...우리 아빠, 엄마들이 태어날 자식들을 기다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태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큰공주는 자기가 열심히 동생을 기다렸던 일들이 기억나나 봐요.. 이 엄마가 동생을 배 속에 담고 있을 때 병원에 가는 날이면 자기도 함께 따라가서 초음파를 통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동생의 모습도 보고, 쿵쾅쿵꽝거리는 동생의 숨쉬는 심장 소리도 듣고 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 나서,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니 말이에요...
우리가 태어날 아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아가도 엄마의 배 속에서 이렇게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함께 했던 거래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