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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5 창비의 백년, 바람의 동료들 연극 관람 후기..
posted by 선례공주 2011. 6. 25. 02:48


위의 두근두근 내인생 이벤트 1에 당첨되어서 조카랑 함께 연극을 보러 다녀 왔다..
물론, 우리 어린공주들은 친정엄마가 봐 주시고...전적으로 친정엄마 빽이 참 좋다 싶다.....

창비출판사의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라는 연극이었는데, 
그 옛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겪으셨던 일제 강점기 등의 
이야기와 흘러간 옛노래가 나오는 것으로,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연극이다..

그마나, 난 돌아가신 아버지를 통해서 어렴풋이 많이 들었던 그 옛날 노래들이라
함께 따라 부르기도 하고, 그 옛날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대모라는 것을 
하면서, 불렀던 민중가요 들이라 함께 흥얼걸릴 수 있었지만, 
지금의 내 조카는 그 때의 일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 수 있을까 싶은게, 
혹 재미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노래 가사들을 자막으로 보여주고, 함께 흥얼거릴 수 있도록 연극 자체가 
되어 있어서 일까나 함께 호흡하며 따라 할 수 있어서 아주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물론, 나 보다 더 오랜 세대들은 정말 신이 나고, 그 옛날의 아픔 기억들이 떠 올라
잠시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극이 끝나고 화장실에 들렸을 때, 조금 나이 드신 어떤 아주머니께서 
우리에게 여쭈어 보셨다..젊은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연극이냐고??!!
나랑, 조카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니, 흐뭇하시면서도 조금 못 믿으시겠다는 표정이시다..
그만큼 이 연극은 내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게 어쩜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 내용인 즉슨, 
지금도 일본 오사카에 그 실체가 있다는 "바람따라 사람따라"라는 술집이 배경이 되는데, 
이 작품을 연출한 김수진님의 자전적 이야기 이라고 한다..

일본 오사카로 이주해 살아온 재일교포들이 한국인도 아니고,일본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재일교포 100년 역사와 치열했던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데, 
작품의 배경은 2010년 8월 29일 오사카 아카이노의 술집 ’바람따라 사람따라’  
개업 20주년을 맞이하는 날로써,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단다..

’바람따라 사람따라’ 술집의 개업 20주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아카이노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들이 모두 모여 아프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서로 이야기 하고,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 때의 시대적 배경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준다..
또한, 가수 영태라는 사람이 "백년절"이라는 신곡을 발표하는 자리로써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그러면서, 백년절의 노랫속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또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겪었던 아픔들이 가사로 반영되어 있어 오늘날 젊은 세대들에게도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달이 되는 것 같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