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덮고 난 이후 이제사 표지가 눈에 들어 왔네요. 이건 어쩜 희영의 동생 준수이거나 아님 김수향의 동생 김재동이 아닐까 하는 섕각으로 아직 몸도 마음도 다 자라지 않은 소년. 즉 미소년이라는 것을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소년. 바르고 깨끗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많이 외로움에 사묻혀하는 모습이랄까요?? 그래서 표지가 모든것을 이야기 해 주는 느낌이네요. 또한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며, 범인은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했네요.
2004년 6월 제주도 애월읍에서 일어난 은행윈 김수향 양의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열일곱살 준수는 범인으로 지목되어 취조에서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했으며, 재판을 받기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저세상으로 갔다. 그리고 그 뒷감당은 누나 희영과 엄마의 몫이 되었으며, 희영에 엄마는 절대로 준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1인시위 등을 하면서 준수의 무죄를 주장했으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희영에게 준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가해자도 피해자도 다 죽고 없는 상황에서 남은 가족들은 가해자 가족이 되었던 피해자가족이 되었던 그 어느쪽의 가족이었던 간에 좀처럼 세상을 편안하게 살 수가 없다는 알게 되었으며,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 중에서 혼자 외롭게 버티고 있는 가해자 준수의 누나 희영은 도무지 세상을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는 아가씨로 도대체 그녀에게 닥친 이 엄청난 시련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이제 희영은 준수를 위해 엄마를 위해 10년전의 사건에 다시 매달려 보기 위해 오래전 떠나왔던 제주도에 내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준수때와 똑같은 살인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제 희영으로 인해 10년전 살인사건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어쩜 살인사건의 해결은 범인을 잡는 목적 이외 그 누구를 위하는 것이 아닌 희영 자신을 위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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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8 [리뷰] 봄날의 바다ㅡ김재희
2022. 3. 8.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