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저승사자라 하면 왠지 인간의 죽음을 관제한 무서운 영혼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모두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목에서부터 이야기 하는 것처럼 절대로 무서운 존재가 아닌 상냥한 저승사자이시다.
나는 개 이다. 인간세상에서는 나를 저승사자라 부른다. 물론 나는 영혼을 관제하는 곳에서 좌천되어 이승에 보내지게 되는데 저승사자의 모습이 아닌 골든 레트리버라는 수컷의 개 모습으로 탈바꿈된 영적인 존재로 이승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 해 죽음을 맞이할 지박령이 된다고 한다. 즉 저승사자는 그런 인간들의 부취를 없애는 일을 담당하는데, 맨 처음 이 개로 바뀐 저승사자를 발견한 아가씨가 있다. 그녀는 어딘가 불쌍한 그 개를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데려오고 레오라는 이름을 지어 주면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병원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서너명 있으며, 레오는 그런 사람들이 풍기는 부취를 맡게 되고, 그 사람들이 이성에서 버리지 못 한 미련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지금 생활하고 있는 호스피스 병원에 얽힌 과거를 알아가게 되는데, 이 병원은 오래전 일어 난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
총 7장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에서 하나 하나의 사건이 과거 이 병원이 있던 자리에서 일어난 한 집안에 얽힌 살인사건과 연결되어 있으며,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과 병원 식국들. 그들은 개를 통해서 과거의 미련을 털어 내게 되고, 또 그것은 과거만에 일이 아닌 지금 현재까지도 얽혀 있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은 미련없이 죽음에 다가가게 되면서 저승사자가 무서운 존재가 아닌 듯 하다. 진심 상냥한 저승사자가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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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