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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5 붉은기억..
posted by 선례공주 2012. 6. 15. 23:55
붉은 기억 붉은 기억
다카하시 가츠히코, 오근영 | 네오픽션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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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제목과 빨간 표지가 너무 강렬해서 붙잡게 되었다..그런데, 이것 너무 사전 지식없이 책을 접했나 보다.. 단편을 별로 보지 않던 내가 7편의 단편이 서로 연결된 것처럼 묶여져 있는 붉은 기억을 단편이라는 별 느낌없이 읽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편견을 버리기로 했다.. 왠지 모를 단편에 대한 거부감을 붉은 기억으로 인해서 모조리 싹 없애버렸다고 할까??!!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또한,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다카하시 가쓰히코라는 작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가지게 되고 말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설에 나오는 이름도 지명도 다 일본식이라 내건 너무도 낯설고 금방 와 닿지 앟는 것이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잘 기억하기 힘들면서 좀처럼 헷갈려 몇번씩 다시 쳐다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너무 일본소설을 읽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붉은 기억] 속에는 주인공들의 오랜 기억속에 숨어져 있던 살인사건 들이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억들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면서, 그 기억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지워 버렸던 기억들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단편이 아닌 7편의 단편 모두가 거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아주 똑같다거나 하지 않아서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있는 듯 하면서도 묘한 재미와 흥미를 불러 일으켜 준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대부분 30년이라는 아주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주인공 들의 망각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계기가 되며, 그 기억속에의 살인사건들은 주인공의 주변인물에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무서운 진실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스스로 꼭꼭 숨겨두기 위해서, 망각이라는 이름으로 지워 버렸던 것이었나 보다...

 

하지만, 이렇게 한 참 시간이 지난 다음 기억속에 장소를 되찾아 가고, 자신의 기억을 더듬더듬 더듬어 보면서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그 엄청난 사건들을 어찌 쉽게 받아 드릴 수 있을까??!! 그리고 왜 하나 같이 그 사건들은 살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소문 없이 잠적되어 있었을까??!! 누군가의 죽음이 그 즉시 의심스러운 순간 바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건 30년 동안 묻혀 있을 수 있었던 것인지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면서, 그 누구 하나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 그 순간 바로 의문을 품고,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어쩜 이건 소설이어서 일까나??!! 그런데, 마냥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진다.. 허구나 픽션 만이 아닌 진실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드는 것이 못내 뭔가 씁쓸하다.. 

 

아무튼 [붉은 기억]에 나오는 7편의 단편들의 그 머나먼 기억속에 진실들이 너무도 흥미롭고 재미나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