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사랑.이별.기쁨.슬픔 등이 서로 공존하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는데요. 39세 나이에 실내장식을 하는 것이 직업인 폴이라는 여자 주인공과 그녀가 사랑하는 49세 운송회사 일을 하는 남자 로제의 사랑 이야기로 너무 오래 사귄 두 남녀가 이제는 서로에게 사랑보다는 익숙함으로 함께하고 서로에게 설렘이라고는 전혀 없는 밋밋함 관계 속에서 의무적으로 함께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가끔 춤을 추러가곤 ㅎᆢ는데요. 폴의 남자 친구 로제는 늘 폴을 외롭고 지루하게 하며, 또 고독하게 하면서 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끼며, 마냥 로제만 쳐다보고 기다린다. 정작 로제 본인은 다른 여자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다니면서, 늘, 항상 폴이 자신을 기다리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행동한다. 이제 폴에게는 뭔가 새로운 변화의 시간이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그 시기와 맞물러 부유한 미국인 반 덴 베시 부인으로부터 그녀에게 자신의 집 실내장식을 부탁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폴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한참 어린 시몽이라는 반 덴 베시 부인의 아들을 만나게 된다. 이제 폴에게 뭔가 변화가 생길듯 싶다.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폴의 마음에 어느 순간 시몽이 들어오게 된다. 폴은 늘 자신이 기다리기만 했던 로제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터놓을 수 있을까? 과감하게 로제를 떠날 수 있을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다보니 여기서 나오는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들의 감정들을 엿 볼 수 있으며, 왠지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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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2 [리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ㅡ프랑수아즈 사강
2021. 11. 2.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