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1. 03:08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까치호랑이라는 옛이야기 그림책 중에 하나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옛이야기의 참 맛을 옹글게 전하기 위해 구수한 입말과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정성껏 꾸민 [사윗감을 찾아나선 두더지]는 제 6회 출판부문 본상에서 어린이문화대상을 받은 책이라고 해요.....
어린 울 아가들이 보기에는 색채가 아주 선명하지 않고, 약간 어두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땅속 두더지 이야기여서 그러려니 이해할 수 있으며, 내용이 우리나라 정서를 잘 맞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옛날 옛날, 땅속 두더지 마을에 예쁜 처녀 두더지가 살았데요. 엄마 두더지와 아빠 두더지는 예쁜 딸이 무척 자랑스러워 했어요.. 마을의 총각 두더지들은 모두 예쁜 처녀 두더지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엄마두더지와 아빠 두더지는 안된다고 고재를 절레 절레 흔들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자기 딸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위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윗감을 찾기 위해 아주까리 껍데기 신을 싣고 꿀밤 껍데기 갓을 쓰고, 먼 길로 두더지 가족들은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여행중에 힘쎈 해님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구름도 만나지만, 모두에게는 자기보다 힘이 센 것이 있어서 꼼짝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그러면서, 마지막에서는 정말 멋지고 힘쎈 두더지를 만나게 되어요...
이렇게 세상에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등인 것처럼, 세상에서 자신에 딸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두더지 부모를 통해 우리 부모님들에 마음을 잘 이해하고 알 수 있으며, 옛 우리나라의 정서를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아직은 어린 울 아가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 엄마라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요... 또한 계속해서 창작동화 등만 열심히 보던 울 아가에게 전래동화에 대한 느낌이나 아름다움 우리에 멋 등을 어렴풋이 깨닫는 기회가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