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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9 엄마시집보내기-은은한 감동
posted by 선례공주 2011. 9. 9. 04:49
엄마 시집 보내기 엄마 시집 보내기
김소영, 사쿠노 쓰키네 | 서울문화사 |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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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시집 보내기] 제목이 참 특이해서 눈길이 가는 책이다..도대체 어떤 내용들이 이 이야기 속에 숨어 있을지 호기심이 마구 생기게 만들어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그런데, 드라마의 초반처럼 어떤 그 자극을 주거나 호기심을 주거나 아주 재미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그래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야기가 중간지점으로 치닫으면서 약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쓰키짱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어 가는데, 작은 제목의 한 단락이 끝날때 마다, 그 다음에 무슨일인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처럼 긴 여운을 남겨준다... 우리가 TV 드라마를 보면 다음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궁금해 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중간부분에서 부터는 바로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서, 요즘 한참 주말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선아 주연의 "여인의 향기"가 떠오르게 되었다... 솔직히 난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너무도 뻔한 스토리로 조금만 보아도 뒷이야기가 금방 머리속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그래서 간혹 신랑은 이야기한다.."아예 당신이 드라마를 쓰시지?!"이라고..그런데, 아니라 다를까??!! [엄마 시집보내기]에서도 중간쯤 읽고 보니, 그 스토리가 살짝 느껴졌다..하지만, 책이어서 인지 약간은 초반보다 재미를 동반했으며, 내가 생각했던 결말이 맞는지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일가친척이 하나도 없는 20살의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 남자와 3개월도 함께 살지 못했는데, 신랑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또 자신의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신랑의 장례식을 맞이한 쓰키짱의 엄마 요코... 그런 엄마와 동생처럼 생각하는 개 하치, 또 세상에 일가친척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결혼한 남편은 죽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야 하는 힘든 상황의 요코, 그녀가 지하철에 뛰어 들어 죽을 것만 같은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옆집의 사쿠할머니,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25살의 쓰키짱..그러니 엄마 요코의 나이는 지금 45세...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밤에 술에 취해 들어와서는 한 남자를 주워 왔는데, 그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엄마.. 그것도 자신과는 달랑 5살 차이 밖에 안 나는 남자.. 거기다 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다음날 부터 같은 집에서 겐짱과 함께 지내게 되는 쓰키짱 (딸 쓰키짱이 겐짱을 부르는 이름은 스테오).. 책의 앞부분은 이런 상황에서 쓰키짱이 엄마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으며, 같이 온 스테오는 더더욱이나 맘에 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으며, 중간부분에서 부터는 스테오와 엄마 요코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어떻게 결혼하겠다고 했는지?! 또 스테오의 과거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는 내용이다..그러면서, 쓰키짱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게 엄마 요코도 스테오도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함에 있어서는 나이도 국경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져 어느 순간  두 사람에게만 느껴지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아주 우연히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 요코와 스테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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