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정일 | 샘터사 | 20090513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서강대 교수였던 故 장영희 교수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우리들 모두에게 희망을 노래해 주고 있는 그런 멋진 에세이다 싶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내용 하나 하나에서 진솔함이 느껴지고, 전혀 아픈 암 환자 같지 않은 느낌이 들면서 밝고 씩씩하며 희망찬 하루 하루를 보낸 듯한 느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려서 부터 소아마비로 인한 신체적인 불편함을 딛고 그 누구보다도 한 인간으로써 당당하게 살아왔던 故 장영희 교수, 그녀는 연이은 암 재발에서도 꿋꿋이 견뎌내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며, 어떤 사람보다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괜시리 내 자신이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 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많은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 제자가 질문한 이야기.. 사귀고 있는 애인과의 문제에서 바로 "돈이냐 사랑이냐" 라고 질문하는 이야기 였다.. 언뜻 들으면 아주 간단한 질문 같겠지만, 정작 고민하기 시작하면 한 없이 어렵고 어려운 문제가 바로 돈이냐 사랑이냐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난 이 질문에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사랑을 선택하겠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정작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정말 故 장영희 교수의 말씀처럼 그렇게 쉽게 결정하는 사람은 아마도 단 한 사람도 없을지도 모르는 문제 아닌 문제가 되는 것 만은 사실이다.. 또 누군가처럼 너무도 가난해서 돈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고, 그 반대로 돈은 아주 많지만, 사랑없는 연애생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상황이 또 순식간에 달라지니 말이다.. 그러니, 누구나가 쉽게 사랑을 선택할 수 있겠는가?! 아니면, 돈을 선택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故 장영희 교수는 아주 올바른 제안을 한다.. 사랑은 있되 돈이 없거나, 돈은 있되 사랑이 없거나로 생각해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 결정해 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러니, 정작 돈에 심하게 굶주린 사람이라면 결코 사랑을 선택할 수 없는 노릇이고, 돈은 많이 있되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행복하지 못하다면 진정 사랑을 선택할 테니 말이다..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인생이 달라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어느 한 쪽이 정답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싶다...즉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찌되었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듯 故 장영희 교수가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 들은 우리들이 겪고 있는 일들과 사뭇 다르지 않으며,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래서 정말 책을 읽는 내내 난 故 장영희 교수가 암에 걸려서 아픈 사람인지도,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두것들을 까맣게 잊어 버리고, 그져 故 장영희 교수가 전해주는 이야기에 심취해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렇것을 볼 때 故 장영희 교수는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걸린 멋진 책을 남기고 떠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냥 감사하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