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했더니 초능력이 생겼단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굶으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자기에게 들리고 냄새로 어떤 상황이나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 깊이 엄마를 생각하면 자신의 목소리가 엄마에게 들리고, 누구도 믿지 못 할 일이 주인공인 맷에게 일어난다. 또한 자신 스스로 거울을 보기 싫어할 정도로 스스로를 혐오한다. 과연 주인공은 진짜로 뚱뚱하고 볼품없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그와 반대로 아주 마른 사람 인데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인식하면서 미친듯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일까?
이것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완전히 의식적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단락단락마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단식법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하루에 800 칼로리정도만 먹고도 사람이 살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이 주인공 맷은 성장기 고등학교 남학생인데 학교생활등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집을 가출한 것으로 스스로 누군가 누나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그 상대를 혼내주려고 노려하는 모습 등은 왠지 누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수준 이상인 집착하는 모습처럼 나에게는 비쳐 지기도 하다. 아빠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엄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고 의지할 상대는 누나밖에 없어서 인것 같기도 하고..아뭏튼, 주인공 맷 스스로 자기의 상황 등을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책의 내용인데, 좀처럼 뭔가 막 스타크래프트하지 않고 도대체 누나는 왜 가출을 했는지 늘 궁금한 의문형으로 속도감 있게 책이 넘어가지지를 않는 것이 나에게는 못내 아쉬운 상황이었다. 다만, 다이어트를 하면 정신이 다른 곳으로 집중되고 쏠리는 경향이 있으니 그 예민해지는 부분들이 주인공 맷처럼 초능력으로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나 역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슬슬 올라온다.
'샘J밀러'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1.07.22 [서평] 슈퍼히어로의 단식법ㅡ샘J.밀러
2021. 7. 2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