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바로 그 살해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은 열여덟살 가부라기 게이치는 탈옥을 했다. 그리고 1년이 넘도록 붙잡히지 않고 있으며, 그는 매번 다른 이름과 다른 직업으로 경찰에 붙잡히지 않고 잘 생활하고 있다. 또한 단한번도 그와 함께 생활했던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인간으로 기억되어 있지 않다. 그렇담 살인자라는 이름을 달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가부라기 게이치라는 이 아이의 본성은 선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과연 살인은 왜 했으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한챕터 챕터를 읽다보면 서서히 진실의 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가부라기 게이치가 너무도 안타깝고 속상하고 억울하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도 없이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도대체 가부라이 게이치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야기는 탈옥 1일째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탈옥 일수별로 집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488일로 걌다 다시 앞으로 갔다. 왔다갔다 한 날짜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왜 이야기를 이렇게 구성 했을까? 나로써는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으며, 한 챕터 챕터마다 다른 이름으로 다른 직업으로 생활하는 모습. 또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다른 사람들. 그렇다면 꼭 구성되어 있는데로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일.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처럼 끈어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그래서 난 탈옥일별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분명 일본작가의 작품인데, 어찌 이리도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것인지? 같은 동양사람이라 생각도 일어나는 사건도 다 비슷한 것인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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