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소시지 소시지 (양장) 제시카수하미, 홍영미 | 웅진주니어 | 2006110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소시지 소시지]..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아이들에게도 잔뜩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준다.. 물론, 아이들은 대부분은 소시지를 좋아하니 그져 책을 읽지 않아도 재미있어 하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어느 날 존이라는 이름의 가난한 나무꾼이 장미 가시에 걸린 꼬마 요정을 발견하게 된다.. 존은 꼬마요정이 너무도 가엾어서 조심조심 가시에서 빼내 주는데, 장미 가시에서 빠져 나오게 된 요정은 존에게 감사의 뜻으로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이야기 하고 날아가 버린다... 도대체 왜 꼭 요정이나 마술사 들은 어려운 일에서 도와주거나 구해주면 소원을 세가지만 들어주는 것일까??!! 그들 모두 3 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소원을 들어주면 안되는 것인지?! 또 딱 한 개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너무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러는 것인지 도대체 궁금해 죽겠다..

[소시지 소시지]에서 존은 너무너무 기분 좋아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와 요정을 도와준 이야기와 함께 세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내 마사에게 말해준다..그리고 아내와 함께 과연 어떤 소원을 빌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이를 어쩐다 존과 그 부인은 아주 신중하게 세가지 소원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에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그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버려 배가 고픈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존은 그만 "마사, 정말 배가 고프구려, 소시지 몇 개만 먹으면 참 좋겠는걸"하고 외치게 된다.. 그런데, 존이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어디선가 휘리릭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굴뚝에서 지글지글 김이 나는 통통한 소시지들이 줄줄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존은 배가 고파서 그 소시지가 반가운 일이지만, 그깟 소시지를 얻는 것으로 소원 하나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마사에게는 견딜 수 없이 화나는 일이었나 보다.. 그 소시지가 존의 코에 철썩 달라 붙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소리를 질렀으니 말이다..이렇게 해서 소시지로 두가지 소원을 써 버린 존과 마사 나머지 한 가지 소원은 무엇을 했을지 책을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갈 정도다...

그리고, 어찌보면 참 어처구니 없고, 아쉽고, 속상한 일이지만, 존과 마사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이렇듯 무슨일에 있어서 누구든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아주 속상한 일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소시지 소시지]에서 존과 마사의 마음이 난 참으로 부럽고 대견하다 싶다.. 과연 우리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과연 존과 마사처럼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우며, 혹 부부싸움을 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