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ㅡ19사태가 불러온 사회적거리두기로 학교를 제댜로 못 가니 도서관은 또 왠말인가?! 그리하여 학교여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나누어준 책. 그게 바로 [복수의 여신] 이다.
총 7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어른들의 눈높이에서는 참 있을 수 없는 일 같은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또 너무 순수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7편의 이야기 중에서도 [내 방이 필요해]는 내 가슴을 찡 하게 하는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다. 방2개에서 다섯 식구가 생활하다 그 식구들 요청에 따라 하나하나 알맞는 방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어쩜 넉넉하지 못 한 그 생활속에서 가족의 정이 더 듬뿍 쌓이는거겠지 싶고, [복수의여신]에서는 반에서 가장 뚱뚱한 여자친구를 남자애들이 놀리는 모습을 보고 한 여자친구가 놀림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대신 복수를 해다 복수의 여신이 된 이야기. 그건 초등학생 시절에 느끼게 되는 친구와의 우정과 또 처음으로 이성 친구를 깨달아 가면서 느끼게 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모습이 참 재미난다. 또 그런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마냥 기분이 이상하다고만 느끼는 순수함.. 우리모두 그런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더 웃음짓게 된다.
또 가난한 가정 살림을 일으키겠다고 아픈 남편과 어린 딸을 놓고 1년동안 돈벌어 다시 돌아오겠다던 엄마가 끝내 나타나지 않아 [일분에 한번씩 엄마를 부르게 되는 어린 딸] 에서는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 그 아이의 마음과 떠나 쉽게 돌아오지 못 한 엄마의 마음이 짐작되는 것 같아 가슴 아프고 서글픈 마음 등..
모든 이야기가, 동화가 쉽고 아련하고 또 한편으로는 재미나고 서글프게 읽히는 것이 금방 시간이 흘러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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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4 [리뷰] 복수의 여신ㅡ송미경 동화집
2020. 10. 14.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