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선례공주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는 일은 무리이고, 
지대한 낮은 우리 아파트는 눈도 쌓여 있고, 
그래서 요즘은 다른날들보다 더 방안에서 콕하고 있는 중이네요..

그런 우리 공주들에게 
오늘은 이 엄마가 아주 큰맘 먹고  쌀놀이를 하라 했네요..

밥하려고 쌀을 퍼서 솥에 담아 놓으면,
그 잠깐 순간에 우리 공주들 둘이서
모래 놀이처럼 아주 만지고 노느냐고 정신이 없거든요..

그 모습이 생각나 오늘은 어디 한번 실컷 놀아 봐라 하면서 
우리 공주들 앞에 솥을 갖다 내밀었네요...

그랬더니, 정말 둘이 아주 깔깔 거리면서 신나게 놀이를 하네요..
작은공주는 일부러 바닥에 한움큼씩 쌀을 뿌리는 재미로 깔깔거리고,
큰공주는 그런 작은공주 모습이 재미있어서 깔깔 거리고..
그러다가 소꼽놀이를 가져다 모양찍기를 한다고 하고
아예 상을 차려서 역할놀이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이 엄마에게도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네요..

다만, 놀이가 끝난 후 둘이서 나 몰라라 하면서 
오늘만 엄마가 정리해 달라고 하기에,  
살짝 삐진 척 하고
오늘만 그렇게 해 주기로 했네요...

  2010년 12월 17일 쌀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