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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5 아빠,울지마-하나 하나의 단편에서 눈물을 찔끔..
posted by 선례공주 2011. 11. 5. 00:53
아빠, 울지마 아빠, 울지마
김녹두, 전주영 | 문학동네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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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울지마] 제목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세상의 아빠들이 어쩜 아내도 모르고, 자식도 모르게 혼자서 눈물을 찔끔거릴때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왠지 모르게 이 책이 아빠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5편의 단편들 모두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 거리게 만들어 주어요..

 

처음 시작되는 "아빠, 나는"... 에서는 아빠와 엄마와 셋이 살고 있는 영웅이가 주인공이에요.. 아빠, 엄마를 따라서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느냐고 학교를 여러번 전학한 영웅이.. 그런 영웅이는 말이 많고, 씩씩한 소년이 아니라, 세상이 정말 살만한 세상인가를 생각하는 아주 생각이 깊은 아이에요.. 하지만, 그런 영웅이의 마음과는 다르게 아빠, 엄마는 영웅이를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말썽을 부리는 아리고 여기구요.. 그건 어쩜 아빠도 엄마도 영웅이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웅이와 서로 대화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웅이의 아빠와 엄마는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웅의 아빠는 간경화로 몸이 아프면서도 술을 끓지 못하고, 옛날에 가지고 있는 가수라는 꿈을 버리지 못하는 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영웅의 눈에 아빠는 아직도 한참 철이 없는 사람으로 여겨져요.. 하지만, 이야기는 영웅이가 열이 나고 아프면서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역시 세상 어디에서나 진심을 서로 통하는 법이 맞다 싶어요.. 또한 영웅이에게 이제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청려장" ... 여기에서는 순무의 집이 나오는데, 순무네 집에서는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의 한참 아래 동생인 즉, 할아버지의 늦둥이 아들, 순무의 삼촌인 군대에 가 있는 병만이 삼촌이 있어요.. 순무에게 할아버지는 언제나 건강하고 체력이 넘쳐나는 할아버지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고집불통의 할아버지로 보여요.. 맨날 건강하다고 자부심을 하지만, 사실은 이제 골다골증도 오신데다 심하게 퇴행성관절염도 앓고 계시거든요...할아버지가 다른 식구들의 말을 듣지 않으시며 건강하다고 자부하시는 일은 어쩜 막내 삼촌인 병만이 삼촌에게 건강한 아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셔서 그러셨나 봐요.. 좀 더 오래오래 사셔서 아들에 아비의 사랑을 듬뿍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요...

 

세번째로 나오는 "빠빠"라는 이야기의 연우네.. 연우는 아빠,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할 시기에 아빠가 회사일을 하시다 하늘나라가 가시고, 그 이후에는 혼자 열심히 일을 하는 엄마와 함께 살 지 못하고 큰이모댁에서 잠시 자라요... 연우는 과연 언제쯤 엄마하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가 새 아빠랑 결혼을 하게 되면서 연우 소망데로 엄마랑 새아빠랑 함께 살게 되지요??! 하지만, 연우에게 그 생활은 날마다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일만 있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연우에게 있는 듯 없는 듯 집에 있으리고 하거든요.. 이럴때 느끼는 연우의 마음이 조금 짐작이 되면서 참 안타까워요.. 그래도 마지막에서는 새아빠랑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보여서 너무도 다행이다 싶구요...

 

네번째 "절대안정"에서는 같은 반 친구를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주병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매일 매일 학교에서 장난꾸러기인 주병이에게 슬기라는 여자아이는 참 괜찮은 여자친구로 인식되거든요..하지만, 그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여자의 마음에, 슬기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몰라서 안절부절 하지 못해요.. 그러면서 엄마에게 외할머니에게 위에 누나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물어 보아요.. 아마도 주병이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나 봐요...

 

다섯번째 "통과의례"에서는 아들을 너무도 사랑하는 아빠와 그 아빠를 또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진세가 나와요.. 진세는 이제 아빠 보다는 친구들이 더 좋은데, 아빠는 자꾸 진세에게 짐착하는 것 처럼 느껴지거든요.. 엄마는 부동산중개업을 하시기 때문에 매일 늦게 집에 오게 되고, 아빠는 국사 등을 가르치는 학원강사 였는데, 지금은 집에서 공무원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준비중이에요.. 그래서 매일 아빠는 진세가 학교에서 언제 오나 기다리고, 조금 이라도 늦으면 걱정을 태산으로 하지요??!! 그런 진세의 아빠는 그 옛날 10년전에 정신병을 앓았기 때문에 그랬어요.. 그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아빠가 정신병원으로 입원하고 외할머니께서는 오셔서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시고, 그런 모든 상황에서 진세는 이제 어엿한 소년으로 변신해요..그리고 아빠를 이해하고 엄마를 더 사랑하게 되지요...어떤 상황이 와도 아빠는 정말 진세에게는 멋진 아빠이거든요..

 

이렇듯 다섯편의 이야기가 거이 다 아빠랑 연결되어 있어요..그리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읽는 동안 가슴이 짠하거나, 눈물을 찔끔 머금게 되어요.. 그만큼 감동을 주고 사랑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지요??!! 또한 사춘기에 들어서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조금을 이해하고 알 수 있을 듯 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