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 채남수 | 미디어윌M&B | 201202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솔직히 우리집에서는 [아이가 잘 먹는 채소 반찬]이라고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아직 어린 두공주 모두 다 채소이든 야채이든 모두모두 잘 먹으니 말이다.. 그건 아마도 아빠, 엄마의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테고, 이유식 시작에서 부터 특별히 아이를 위한 이유식을 만드는 것 보다는 우리가 먹는 그대로의 음식을 아주 작게 만들고 싱겁게만 해서 먹였던 것이 좋은 요인으로 작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으며, 이제 조금 있으면, 6세, 4세가 되는 우리 공주들을 위해 반찬을 특별히 걱정하거나, 힘들어 하지는 않고 있으니 말이다..무엇이든지 다 잘 먹는 두 공주덕에 어쩜 이 엄마는 아주 커다란 복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물로 받게 된 [아이가 잘 먹는 채소 반찬]에서는 어떻게 하면 맛있는 채소를 선택할 수 있는지 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맛있는 소스를 만드는 법과 채소 요리 숨기기 방법, 여러가지 채소들을 이용한 레시피가 나타나 있다.. 그 중 채소 요리 숨기기 방법에서는 아주 보이지 않게 꽁꽁 숨겨 요리하기와 재료를 조금 더 큼직하게 손질해서 아이의 눈에 익게 요리하기, 아이에게 재료를 그대로 볼 수 있게 요리하기를 이야기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재료를 그대로 볼 수 있게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다..무슨음식과 무슨음식을 서로 섞어서 하는 것 보다는 그 음식의 독특한 맛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이다..또한 아주 모르게 숨기기 방법은 조금 그렇다.. 정말 먹기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꼭꼭 숨겨도 잘도 알아 내어 입안에 넣은 다음에도 귀신같이 꺼내는 아이들을 보았으니 말이다..그만큼 그 음식이 싫은 것을 어쩌랴??!! 물론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고 잘 먹으면야 아주 좋은 일이지만, 유전적으로 아빠나 엄마가 싫어하는 음식은 대부분 아이도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우리집에서도 그런 음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콩이다..내가 어렸을 때 콩을 잘 먹다가 어느 날 한번 잘 익지 않은 콩을 먹은 이후로 콩의 그 특유의 비린내가 싫어서 항상 밥상 앞에서는 아빠 옆에 앉아 밥안에 들어 있는 콩을 전부 아빠의 밥그릇에 살짝 올려 놓았던 기억이 있다..그래서 인지, 우리 공주들 역시 콩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큰공주의 경우 이 엄마처럼 처음에는 잘 먹더니, 어느 순간 살짝 덜 익은 콩을 먹었는지, 그 다음 부터는 최대한 먹지 않으려 하니 말이다.. 또한 작은공주는 언니의 아바타 처럼 언니가 하는데로 다 따라하는 경향으로 언니가 콩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만 어느 순간부터 콩을 골라 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그걸로 아이도 나도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지금은 아주 콩을 좋아하는 이 엄마처럼 아이들도 언젠가는 콩에 대한 또 새로운 맛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말이다.. 또한 정말 그럴 것이고.. 음식에 대한 생각도 맛도 자라나면서 많이 많이 변화한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이렇듯, 아이가 가리면서 먹지 않으려 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 보다는 어쩜 이 책의 저자처럼 다방면으로 조리하고 요리해서 아이가 야채나 채소와 친해지도록 만드는 방법이 우선이라고 본다.. 엄마도 아이도 먹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의하고 조절하는 모습이 먼저 필요하다 싶다.. 언젠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은 엄마의 말 한마디로 달라지는 것을 보았는데, 그건 음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양이 아주 이상한 쿠키를 주면서 어떤 맛일지? 또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였는데, 하나같이 테스트에 참여한 아이들이 처음 음식이 주문되어 나왔을 때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음식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이었다.. 엄마가, 처음부터 아주 모양은 이상해 보이지만, 맛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먹어보면서 정말 맛있는데, 하고 이야기 하면 아이들도 그 쿠키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엄마가 어머 이 쿠키 정말 이상하게 생겼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아이들도 쳐다 보기도 싫어하면서 아예 손도 대고 쉽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부모가 음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아이가 잘 먹는 채소 반찬] 이 책에서는 14가지의 채소, 무를 시작해서 시금치, 양파, 버섯, 당근, 콩, 브로콜리, 파, 파프리카, 깻잎&연근, 콩나물, 가지, 오이, 나물에 대한 레스피가 나오고 있는데, 아주 특별한 요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맛도 일품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노력이 숨어 있는 듯 하다..그것이 바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