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모나리자 임지형, 정진희 | 아이앤북 | 2013113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어느 날 언니의 수행평가를 위해서 엄마랑 언니랑 셋이 미술관으로 향하던 유리, 가는 길부터 막혀 늦게 준비했다고 언니에게 구박을 받고, 여기저기를 돌아도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고, 마침 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것도 어떤 곱슬머리 아저씨에게 양보하고 유리에게는 힘든 하루다.. 그런데, 미술관 안에서 유리는 자신의 모습과 너무도 닮은 [열두 살의 모나리자]를 만나게 된다.. 유리의 모습이 그 열두살의 모나리자와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너부데데한 얼굴형에 살에 묻힐 것 같은 작은 눈과 코, 그리고 입 볼록볼록한 조막손, 게다가 결정적으로 바로 형체만 남아 있는 희미한 눈썹까지. 그림 속 열두 살의 모나리자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건 머리 스타일과 유리가 입고 있던 옷 뿐이다.. 또한, 열두 살의 모나리자를 보더니, 언니는 유리와 똑같다고 아주 신이나서 떠들고 유리를 놀리기 까지 한다.. 이렇게 미술관을 다녀온 이후 유리의 별명을 모나리자에서 모나 뺀 리자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언니의 학교 문제로 전학을 가게 된다.. 물론 그 전 학교에서도 유리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들의 놀림감 이었는데, 전학 온 학교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의 놀림감이 된다.. 따돌림이 아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씨가 유리를 부른다.. 바로 며칠전 미술관 가는 길의 주차장에서 만났던 그 아저씨다.. 아저씨는 유리가 전학간 학교의 씨름 코치 선생님 이셨던 것이다.. 씨름 코치 선생님 눈에는 유리가 씨름의 천재처럼 보이셨나 보다. 줄기차게 유리를 따라 다니시면 유리에게 씨름을 하자고 설득한다.. 또한, 씨름을 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코치 선생님의 말씀으로 유리는 씨름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 유리에 인생은 씨름으로 인해 새로운 제 2의 도약이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던 유리, 아니, 그 어느 것도 재미나고 신나는 것이 없던 유리에게 생에 학교 싶은 일이 생겼다.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겼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것처럼 씨름의 천재라는 칭찬을 들은 유리, 그건 생애 처음으로 유리가 들어보면 칭찬이며, 그로 인해서 유리는 항상 아이들에게 놀림감이고 따돌림의 대상이었던 자신이 씨름을 통해서 뭔가에 대한 성취감도 행복함도, 즐거움도 새로운 기쁨도 만나게 되면서 뚱뚱한 몸이 아무렇지 않게 되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자존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제 유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 궁금하다면 열두 살의 모나리자를 만나면 된다..그럼 내 자신 스스로도 덩달아 행복감을 맛보게 되고, 유리처럼 성취감도 맛 보게 되며, 인생이 달라지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현재의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게 되고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열두 살의 모나리자를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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