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0. 15:56
어깨동무 내 동무 (양장) 남성훈, 남성훈 | 문학동네어린이 | 200510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어떤 내용의 책일까 궁금한 내 마음과 함께 우리 큰공주는 그런 표지와 제목에서 재미를 느꼈는지 [어깨동무 내 동무] 첵을 사달라고 졸랐다.. 그리고, 운 좋게도 문학동네 이벤트에서 어깨동무 내동무 책을 받게 되었다..
보통 아이들의 그림책 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에 일러스트레이가 참 아름다운 책이다. 그래서 서울동화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나 보다...
"소현아, 오빠 좀 불러 올래? 저녁 먹어야지." 하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골목길에 오빠를 찾아 나서는 소현이를 따라가다 보면 그 옛날 우리가 동무들과 열심히 놀았던 신나는 여러 놀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나 자신도 그 옛날 추억 한 자락을 끄집어 내어 우리 공주들에게 이야기 해 주는 재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남자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구슬치기 놀이, 바닥에 집모양처럼 그려서 칸칸이 숫자를 적어 납작한 돌 하나를 던져서 놀이를 했던 사방치기 놀이, 두껍고 빳빳한 종이를 가지고 멋지게 접어서 했던 딱지치기 놀이, 여러 친구들과 함께 흙속에 한 손을 집어 넣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했던 두껍아 두껍아 놀이, 친구들과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술레를 정한 후 줄줄이 가랭이에 얼굴를 묻고 등뒤에 올라타면서 놀이를 했던 말뚝박기 놀이, 꼭꼭 숨어라를 외치며 했던 숨바꼭질 놀이, 또 마당에 커다란 네모를 그려 놓고 누가누가 많이 가지나 하고 언니랑 했던 땅따먹기 놀이, 유치원 아이들과 손잡고 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 등.. 책 속에 나타난 놀이를 읽어 주면서 정말 하나 하나 놀이에 담긴 추억이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미끄럼틀이나 그네만 있는 놀이터에서 잠깐씩 노는 우리 공주들이 괜시리 불쌍해 진다.. 요즘은 흙이라고는 찾아 보기 힘들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없는 것 같으며, 하물며 자전거라도 탈라 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이 너무 씽씽 쌩쌩 달려서 위험함을 감수 해야 하므로 제대로 탈 수 없는 현실이니 말이다..
그나마, 우리집은 1층이라 아이들과 그 옛날 놀이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말 나온 김에 오늘도 비가 오고 하는데, 집에서 그 옛날 이 엄마가 했던 놀이를 우리 공주들과 함께 해 볼까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