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18:57
어설픔 이기웅 | 조화로운삶 | 2011030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어설픔]이 전혀 어설픔이 아닌 그런 책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어설픔이란 "어설프다는 것으로, 1. 하는 일이 몸에 익지 아니하여서 익숙하지 못하고 엉성하고 거친 데가 있다. 2. 조직이나 지식, 행동 따위가 완전하게 짜여지지 못하고 허술한 데가 있다. 3 철저한 준비나 신중한 생각 없이 가볍게 행동하다." 라고 하는 것처럼,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설픔이라 함은 뭔가 어수룩하고, 조금은 바보같으며, 허술하고, 가볍게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며, 책의 내용 자체가 어설프거나 어수룩하지는 않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조금은 여유롭게, 조금은 한가하게 그리고,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뭔가를 전해주고 있다..
사포리에 햇님 쉼터를 마련해 놓고, 한의원이 아닌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웅 원장이 그의 삶 속에서 만난 많은 환자들이 겪은 인생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일까나??!! 난 너무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겪고 있고, 내 옆에 누군가가 겪고, 또 친한 친구나 지인들이 겪은 이야기가 그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한 책 속에 나오는 어느 주인공처럼 내가 그 사람인냥 생각하면서 책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그리고,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에도 나는 이기웅 원장과 함께 어느 깊은 산속에서 명상을 즐기고, 삶을,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며, 한가롭고 여유롭고, 즐겁게 지내고 있는 느낌과 함께 나도 그 깊은 산 속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또한 [어설픔] 을 읽다 보면, 누구나 몸이 아프고, 병을 앓게 된 후에 오히려, 더 착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말이 진실같은 느낌이 든다..이기웅 원장은 침을 놓아 주고 약을 지어주는 한의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생각을 치료해 주고, 이해해 주고, 함께 나누어 주는 무슨 심리치료사 같은 생각이 든다..
이기웅 원장은 이야기 한다.. 자궁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아주 힘들고 어려울 때 엄마의 자궁 속에 있었던 시간들을 생각해 보라고, 그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고,, 모든 질병은 마음이 어지럽고, 균형을 잃었을 때 생기게 되며, 삶 자체가 삐걱 거리게 된다고 말이다.. 세상과 내면의 부조화 속에서 질병의 싹이 트게 된다고.. 맞는 말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몸도 그 마음과 함께 움직이며, 즐거울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는게 아닐까나??!!
오늘부터라도, 아니 지금 당장에서 부터, 삶을 조금 여유롭게 어설프게 살고 싶다.. 아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남들과 똑같이 가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힘들게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몸의 속도에 맞추어 느긋하고 여유롭게 그리고, 가능하면 주변도 둘러보면서 게으르게 살아야 겠다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