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고 싶었어요. 우리집에도 3명의 아이가 있지만 모두 다 제각각. 어쩜 그리도 다를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막내는 딱 10살. 확실히 남자 아이라 운동쪽을 좋아해서 저랑 마주앉아 자기 또래가 그리고 쓴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서평을 신청했었네요.
내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생각과 상상력. 그 나이에는 이러는 거였구나. 하고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그려놓은 그림들도 차곡차곡 모아놓기만 한 저에 비하면 이 어머니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또한 그림 하나하나에 어쩜 그렇게 사실적인 표현과 생동감이 있는지 정말 신기하고 멋지네요. 그림 속 아이들이 실제도 신나게 뛰어다니고 노래하고, 날고, 상상하고, 미래를 보는 모습들이 진심으로 보여지고, 이게 무슨 행동을 하는 것인지 그림만으로도 알 수 있는 표현. 너무너무 대단해 보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를 보면서 내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의 양육. 그게 어찌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낚인 찍힐 일이지만, 그래도 내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오케이 아닐까 싶으며? 이산이로부터 더 큰 용기를 얻게 되네요.
마냥 행복한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끝마무리에서 학교폭력에서 견딘 이산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괜시리 제 눈에 눈물이 맺히고, 이산이도 엄마도 참 위대하다 싶으네요. 아픔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그림과 글.그 속에서 제가 더 힘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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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2 [서평] 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ㅡ황이산
2021. 6. 2.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