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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4 [엄마를 부탁해] 연극 관람후...
posted by 선례공주 2010. 2. 4. 03:35
[엄마를 부탁해]연극 관람에 당첨된 후 어찌나 하루하루 날짜가 안 가던지 참으로 오래 기다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뎌 어제 다녀왔습니다.. 날마다 따뜻하던 날씨가 제가 외출을 하려 하니, 다시 성큼 추워지고, 참으로 오랜만에 함께 친언니랑 하루를 오븟하게 보냈습니다..

오늘 하루 울 왕자(신랑을 제가 부를 호칭임)는 큰아이 보모하면서, 저에 운전기사를 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늘 만만한 친정엄마와 조카(베이비시스터 일당 주기로 하고)에게 맡겨놓고, 맘 편히 연극 관람전 압구정동에 가서 잠시 머리 좀 하고, 그리고는 연극관람으로 고고씽 했네요...

참고로 제머리 파마 머리였는데, 나이 40에 언제 생머리 단발 해 보겠나 싶어서 어제부로 생머리 단발로 했더니만, 울 왕자왈 크레오파트라라 합니다. 에고에고..실패인가??!!

이제 연극관람 이야기로 돌입합니다..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잊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를 시작으로,  연극은 막이 오르고, 자식들이 잊어버린 엄마를 열심히 분주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시간속으로 되돌아 갑니다. 엄마가 어떻게 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자식들을 어떻게 키워 왔는지, 하는 등등 그러면서 자식들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에게 미안해 하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단한번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 것에 맘 아파하고, 한번도 엄마를 꼭 열심히 안아 주지 못한 것 등등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회상합니다. 

연극의 초반 부분이 옛날 우리나라의 60~70년대 어려웠던 가정사들을 보여주는 모습인데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어느 영화나 연극에서 너무도 자주 보아서 인지  전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작은딸이 언니에게 엄마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찾아 달라고 전하는 편지속에서는 가슴이 찡하면서 저도 모르게 두 눈가에 눈물을 흠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엄마를 잃어버린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이 됩니다.....

역시나. 중견배우 "정혜선"님에 엄마 역할은 정말 멋집니다.. 또한, 한가지는 깨닫습니다. 부모님이 옆에 계실때, 살아 계실때 정말 잘해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것도 우리네 친정엄마, 아니, 세상에 모든 엄마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 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3월 중순까지 하는 [엄마를 부탁해] 연극 ... 추운 이 겨울에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하나 심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관람해 볼만 합니다.. 하지만, 인기많은 책처럼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럼 저처럼 조금 지루해 하면서 실망도 조금 합니다...  그리고 연극에서 "작가 신경숙"님의 삶을 잠시 엿보는 듯한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