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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18 [서평] 서점일기ㅡ숀비텔
posted by 선례공주 2021. 2. 18. 17:56

작가 숀비텔이 15년 동안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끔 황당한 고객도 있고 무례를 무례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을 뱉는 사람도 있고, 또 아주 정중하고 예의바른 사람도 있는 서점에서의 일상생활을 그날 그날 메모처럼 일기처럼 적어 엮어놓은 것이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즉 365일의 하루하루 일기. 그런 모습에서 가장 먼저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숀비텔이라는 분이 도대체 어느 연령대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완전 꼰대소리를 들을 할아버지 같다가도 하루종일 서점에 메여있는 것을 싫어하며, 뭔가 취미를 하려는 모습들을 보면 또 반대로 아주 젊은 분인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어떤 성격이며. 어떤 모습일지 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진짜 이 서점에 구경가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긴다.


또 여러가지 독서모임도 하고 그 지역의 발전에 대해주변사람들과 서로 노력하며 의논하고, 함께 뭔가 새로운 것들을 받아드리는 일에 꺼리낌이 없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내 머리속에서 이 서점의 모습과 이곳에 오고가는 손님들의 모습 등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내가 이 서점 한 귀퉁이에 앉아 함께 몸으로 느끼면서 지켜보고 있는듯 하며, 나도 이런 서덤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이 생활하는 일상 생활에 대해 끄적 거리고 하루의 일과를 하나씩 메모하는 것이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책이라는 매체와 서점이라는 공간에 흡수되어 있다 보니 더 재미나는 듯 하며, 숀비텔이 참 멋진 사람으로 비쳐진다. 오죽하면 한 90가 넘는 손님의 편지가 주소도 제대로 적혀있지 않는데도 숀비텔의 손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건 그만큼 그 도시에서 유명한 책장사가 맞는듯 하다. 그런 유명힐 멋진 서점이 우리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서점일기 덕에 작가 숀비텔 덕에 꿈이 생기고 더 나아가 행복해지며, 책을 읽는 내내 계속해서 얼굴에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덕분에 더 많이 행복해 지고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을 책들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막 떠나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