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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5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posted by 선례공주 2009. 9. 25. 20:09


==인터파크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남긴 글==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이 책의 제목부터 참 진솔한 이야기 이겠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정말 역시나 였어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도 음식이름은 좔좔 외우겠다 싶었어요.. 외운는 건 아니더라도 각 나라의 전통요리에 맛과 이름을 좔좔  알아가고 있었어요... 신기한 이름들에 줄을 귺고, 또 신기한 그 나라마다의 전통음식에 대해 내가 맛을 느끼는 것처럼 또 내가 먹어본 것처럼 맛을 느끼고, 정말 진솔하게 쓰여 있더라구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먹는 걸 무지 좋아하나 보다 하고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책 뒷장에 쓰여 있는 글귀중에 이 말이 이 책에 가장 잘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요..
"지구별 무한식탐여행기...."

또한 처음시작하는 프롤로그  첫 단락에 쓰여있던 "나름 청순하던 여대생 시절 아르바이트비를 야곰야곰 모아 유럽으로 한달간의 배낭여행을 떠났더랬어요. 그것이 저의 첫 여행. 모든 것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여행의 의미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유명하다는 것들은 전부 다 보겠다며 사방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바쁘다 바빠 시간 없어. 게다가 돈도 없네. 학생 신분에 맥도날드면 되지 뭐. 아니면 바게트빵 물어뜯다 아자작 혀씹기..." 이 내용은 저에 첫 여행 경험과 너무도 흡사하여 마구마구 가슴을 꿍꽝꿍꽝 띠게 했어요...

전 20살때 첫 직장을 다니면서, 몇년간 돈을 조금씩 모아모아 일본배냥여행을 처음 시작으로 저에 여행은 시작되었거든요... 정말 그 때 그 기분이 다시 새록새록 나오더라구요...
저 역시 처음 여행으로 마냥 신나서 그져 일본에 유명한 곳을 다 다녀보리라 하고 여기저기를 마구 헤메면서 다녔었거든요... 지금생각하니 에고에고 챙피져라...

이제부터는 제가 이 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면서 느낀 5가지 생각을 적어 보려 합니다. 

첫째,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정말 먹는것에 촛점을 팍팍 둔 여행이라는 것이지요..

둘째, 책속에 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그 나라에 음식들을 손수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그 만큼의 내용이 덜 있으니, 책 읽는 속도에도 가속이 붙더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사진들이 넘 어둡다는 거지요... 작가님의 맛에 대
한 이야기를 보면 정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실려 있는 사진들을 보면 그것에 못 미친다는 거죠?? 사진의 해상도가 넘 어두워서 아래 설명이 없다면 어떤 음식인지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요.. 그게 참 많이 아쉬웠어요...

셋째, 정말 그 나라 그 지방의 전통음식에 대해 주로 찾아보고, 드시고, 하셨는데, 
         그렇담, 도대체 여행경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했어요..???
         물론 저렴한 곳을 찾아 다니면서 드셨겠지만, 제 여행경험으로 보아, 정말 맥도날드나
         바게트빵으로 해결하는 일이 허다했었거든요....

넷째, 작가님은 와인을 무지하게 좋아하신다 싶었어요.. 와인삼매경...
          와인에 관련된 일을 하신다면 이 책을 한번쯤 재미삼아 읽어 보는 것 얼떨까 싶어지네요.

다섯째, 이 책에 나오는 나라들에서는(홍콩, 마카오, 스페인, 터키,태국,일본) 모두들 아침 출근길에 동네식당 등이 부쩍거린다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우리네랑 너무도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담, 우리도 언젠가 더 바삐 지내다 보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뭔가를 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날을 위해, 왠지 무슨 기발한 음식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어요...

이렇듯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이에요... 또한, 다시 제가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저 역시 과연 어디다 촛점을 맞추어서 여행을 할지 알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다시 여행을 가고 싶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