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8. 16:13
오푸스 (양장) 더글라스 버미런(Douglas Vermeeren), 홍희정 | 태동출판사 | 201004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어제 잠깐 아버님댁에 갔다가 책을 즐겨 읽는 저를 보고 도련님께서 빌려주신 책이다. 워낙 내용도 시원시원하고, 술술 잘 넘어가서 가지고 갔던 책을 젖혀 놓고, [오푸스]를 먼저 만났다.
물론, 나에게 아주 감동적인 책이 되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좋아해서 작곡가라는 타이틀 안에 작곡을 하고 있는 우리 도련님.분명 뭔가를 깨닫게 해 드린 책이 분명 하리라 여겨지며, 누군가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도련님께 이 책을 선물로 주셨다고 하는 걸 보니, 책의 내용에서 참 많은 위안을 받고 위로가 되었으리라 느껴진다...날마다 힘들게 작곡을 하고, 노래를 만들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요즘에 음반 시장. 그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아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련님... 아마도 [오푸스]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향한 커다란 비젼과 용기를 얻었으리라 믿는다...
나 역시 지은이 처럼 책의 제목에서 부터 의문을 가졌다. [오푸스(Opus)] 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고... The Opus 아래 "위대한 작품, 예술품, 명작 이라고 단어의 뜻을 표현해 놓고는 있지만, 그래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오푸스.. 책을 다 읽은 다음 난 어렴풋이 느끼고 깨닫는다. 또 책의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같은 흑백 사진들과, 위대한 연설가 이자 작가 들이 전해주는 감동깊은 좋은 글귀들이 참 인상적이게 다가온다.
한 기자가 추운 겨울 "빈센트 비발디"라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와의 인터뷰를 위해서 빈센트 집에 도착해 그를 만나고, 잠깐의 그와의 인터뷰에서 들은 오푸스라는 단어 하나....그 빈센트 비발디 거장은 오푸스라는 단어 하나만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그로인해 빈센트 비발디에 대한 많은 인생 이야기 등이 궁금해진 그 기자는 왜 단 한마디 오푸스를 외치고 숨을 거두었는지 의문에 쌓여, 오푸스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부터 찾게 되고, 빈센트에 대한 일기와 신문의 기사, 음악 리뷰 그리고 빈센트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빈센트의 인생을 한 조각씩 맞춰나가면서 오푸스에 대한 것을 하나씩 알아가고 자신이 삶속에서 어떻게 오푸스를 만들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빈센트는 일곱살때 전통 있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다 배 안에서 미래의 빈센트 인생에 아주 커다란 영향력을 주게 되는 한 나이 든 바이올린 연주자를 만나게 된다. 그 노인이 연주하는 시적이고 초현실적인 음악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던 빈센트는 그 순간 바이올린를 연주하는 거장이 되어, 연주회를 가져야 겠다는 깊은 다짐을 하게 되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바이올린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하지만, 그런 빈센트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잠시 꿈을 포기했던 빈센트는 바이올린을 팔러 갔다가 상점 주인을 통해 다시 용기를 가지고 눈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연주를 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시트가 된다는 내용이다. 또한 이런 빈센트의 현실과 맞추어 26명의 유명 연설자 이자 작가 들이 한마디씩 건네 준다.
그중에서 난 모리슨 굿맨(Morris Goodman)이 들려주는 글귀가 가장 가슴에 와서 닿는다. 모리스 굿맨.. 그는 기적의 사나이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목숨을 잃을 뻔한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온몸이 부러지고, 마비가 와서 모든 신체 기능이 거의 멈춘 것 같다는 의사들의 최악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도 굴하지 않고, 그 스스로의 목표대로 6개월후에 완전히 회복해 두발로 걸어서 병원문을 나섰다고 한다. 실로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모리스는 오푸스에서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좌절했던 때가 있었던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그 상태에 머물지는 않았다.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 앉지는 말아야 한다’라고.... 우리에 인생에서도 분명 좌절의 순간이 예기치도 못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럴때마다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그져 주저 앉아만 있다면 우리들에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또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그져 포기한 인생으로 빈센트가 하루하루를 보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누구나 자신의 꿈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잠시 어려움을 겪고 시련이 닦쳐 오고 할 수 있다. 그런 모든 것들을 꿋꿋하게 이겨내야, 더 멋진 더 행복한 우리들에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서, [오푸스]책을 통해서 나 스스로도 내 인생의 오푸스는 무엇일까? 고민해 보고,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