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 12:11
와인이 있는 침대 김경원 | 문학의문학 | 20080519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헌책방에서 이 책을 보았을때는 그져 책 제목이 신기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제목이 [와인이 있는 침대]가 아닌 그냥 [와인 침대]로만 보였기 때문에... 그런데, 책을 받아 보니, 아주 작은 글씨로 "있는"이 붙어 있었다... 그래도, 아무튼 내가 좋아라 하는 사랑이야기에 소설이어서 푹 빠져 들게 되었다..
지방대학의 교수인 아버지와 늘 다투기만 하는 엄마 사이에 태어난 주인공 채다현, 그녀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의 잦은 싸움과 아버지의 젊은 여자와의 바람으로 집을 나가는 그런 행복하지 못한 생활로 가슴에 작은 상처 하나를 껴안고 살아가는 30대의 프리랜서 작가이다.그래서인지, 잠시 유부남과 사귀다 헤어지고, 친구가 편집장으로 운영하는 잡지사의 일로 새롭고 독특한 직업으로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에 대해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하여, 그 직업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다.
어느날, 그녀는 편집장인 친구 은혜가 알려준 항공관제사 직업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의 이름은 연우이다. 처음 만나는 시간부터 다현은 아마도 연우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정말 그들은 몇번의 만남으로 많이 친해지고 금방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하는 침대에는 항상 와인이 뒷따른다. 와인에 대한 별 기초지식이 없던 다현은 와인을 많이 좋아라 하는 연우를 통해서,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와인에 맛을 즐기게 된다. 그러면서, 연우의 애칭은 다현에게 있어 "와인"으로 기억되고, 연우에게 다현의 애칭은 "치즈"로 통하게 된다...
이 소설은 세계 여러나라의 와인을 은근슬쩍 즐비하게 소개하면서, 그 와인들에 이름에는 검정색의 글씨가 아닌 약간의 빨간색의 글씨로 적어 놓고 있으며, 다현과 연우 둘만의 사랑을 나누는 침대 옆에는 항상 와인이 준비되어 있어 그 와인을 마시고, 그 와인에 대한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그 와인의 맛과 향기에 취하며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고, 둘만의 행복한 사랑 나누기를 한다.
글의 전개나 내용이 깔끔하고 매끄럽게 진행되면서, 마지막 결말에 치닫았을때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사라진 연우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글의 전개와 아무런 이야기도 내비치지 않던 연우의 과거가 궁금해져서 좀처럼 책을 덮을 수가 없도록 만들어, 묘한 자극과 호기심으로 단숨에 책을 끝까지 다 읽어 버리도록 만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