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4. 22:57
 | 우리 아빠가 최고야 (양장) 최윤정,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앤서니 브라운 | 킨더랜드 | 2007021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아이들에게 있어 아빠는 항상 바쁜 사람, 일만 하는 사람 등으로 찍힐까봐,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아빠의 위상을 좀 높혀주고 싶어서 [우리 아빠가 최고야]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가에게 읽어 주었다. 물론 아주아주 좋아라 한다. 정말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가장 최고인 것처럼...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그 유명한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의 글, 그림이며, 킨더랜드 픽쳐 북스 9 가족 사랑을 전해주는 4~7세용 그림책 중에 하나라 한다. 글과 그림이 외국인 저자여서 인지, 책 표지부터 시작해서 등장하는 주인공인 아빠 모습이 우리가족에게는 조금 낯설기도 하다. 커다란 입 속에 새끼손가락을 넣어 쫙 벌리는 모습이나, 파자마 즉 잠옷을 입고 앉아서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 등을 보면 말이다...
아빠라는 인물은 세상에서 늑대처럼 커다랗고 험상궂은 동물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달을 훌쩍 뛰어 넘고 빨랫줄 위로 떨어지지 않고 걸어다니고 거인들이랑 레스링을 해도 이기고, 말만큼 많이 먹고, 물고기처럼 헤엄을 잘 치고 곰처럼 힘이 세고, 부엉이처럼 아주 똑똑하며, 간혹 빗자루 처럼 바보 같기도 하며, 곰인형처럼 부드럽기도 하다고 한다. 물론, 너무도 생소하고 실제 아빠가 할 수 없는 일들도 그림책 속에 등장한다. 그래도 이런 모든 이야기로 인해 세상에서 자신에 아빠는 다 잘 할것 같은 희망을 불러 일으켜 주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내 아빠가 가장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그림책이다.
아빠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생활로 인해서 바쁘고, 가족의 생활에 풍요를 더해 주기 위해 본인 스스로를 희생하다, 매번 시간에 쫓기고 잠이 부족하며, 일에 얶메이게 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뭔가 새로운 아빠의 모습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특히나 우리집처럼 낮과 밤의 생활을 다르게 하는 아빠는 우리 아가들에게 있어서 맨날 자기들이 잠들때까지 보이지 않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어느순간에 들어오셔 옆에서 주무시고 계시고, 낮동안에 계속해서 엄마랑 놀고 있어도 아빠는 주무시기만 하며, 그래서 늘 아빠는 잠꾸러기로 보이게 되며, 자기들이랑 조금 놀아주는가 싶으면 금방 또 일하러 간다고 집을 나서서 서운한 마음만 갖게 만드는 그런 아빠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주 많이 자기들을 사랑하고 예뻐하며 세상에서 제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기는 하지만, 정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으므로 인해 언제나 아빠를 찾게 되고, 아빠를 그리워하게 되며, 아빠의 사랑에 굶주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작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를 더 많이 찾게 되고 엄마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로 아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정말 멋진 책이다 싶다. 아빠의 사랑을 좀 더 절실하게 느끼고 깨닫게 되며, 아빠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며, 세상에서 우리 아빠는 못하는 것이 없으며 아주아주 용감하고 힘센 아빠, 무엇이든지 말만하면 척척 해결해 주고 이루어주는 멋진 아빠 등으로 느끼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표지에 있는 새끼손가락을 입속에 넣어 벌리는 모습은 아직은 한참 어린 우리 아가들에게는 별로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 싶다. 어쩌다 책을 읽고 나면 꼭 한번은 이 행동을 따라 하기 때문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