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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3 [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
posted by 선례공주 2014. 6. 13. 03:23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김효선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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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이렇게 슬픈 이야기 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눈물 콧물을 다 짜내었다.. 그것 어쩜 나도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더 그러했으리라 여겨진다.. 결혼을 하지 않고 또 자식도 없는 미혼인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토록 눈물을 쏟아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젊은 나이에 죽어가는 딸을 위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 그져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일 밖에, 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의 심정은 어떠할까??!! 아니 엄마, 아빠, 동생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져 날마다 우는 일 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지금의 시국이 시국이어서 일까나?! 더 가슴이 저며오고 아파온다..세월호로 인해서 죽어간 아깝고 아까운 우리 청춘들이 이 주인공의 나이와 같아서 더 많이 생각나고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도 주체할 수도 없다.. 정말 가슴 한 쪽이 아려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는 그런 책이다....

 

또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죽는 날 까지 어쩜 그리고 아프고 아프다 하늘나라로 갔는지 너무도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다. 좀 더 평안하고 편안하게 이 세상을 떠날 수는 없었던 것인지 한 없이 저 젊은 청춘이 불쌍하고 슬퍼서 견딜 수가 없다...

 

한 창 꽃다운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백혈병이란 판정을 받고 골수검사를 6차례나 하고, 아주 어렵고 어렵게 골수 이식을 2차례나 하고 수도 없이 항암치료를 하고, 그럴 때마다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이 딸에게 하나님은 왜 이리도 가혹하셨던 것일까나??!! 그런 딸을 옆에서 간병하며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정말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 졌을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이자 죽은 딸의 엄마로써 이야기 한 것처럼 하나님은 이 딸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셨을까??!!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이 엄마처럼 믿음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면 절절하게 그 물음을 외치며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 과연 무엇을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서 그토록 커다란 고통을 본인에게 주셨는지 말이다..어쩜 이 엄마의 본분이 작가이기에 그 직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절절하고 아름다운 글을 선사해 주라는 의미는 아니었는지??!! 그리고, 좀 더 의미있게 이 세상을 살아가라는 메세지를 전해주셨던 것은 아닐련지??!! 문뜩 그런 생각이 해 보게 된다..

 

[울지마, 죽지마, 사랑하거야]를 읽는 내내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누차 깨닫는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서는 나도 모르게 내 아이들에게 오늘도 어김없이 정리정돈을 안 한다고 잔소리를 하고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붙잡고서는 받아쓰기를 연습시키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내 앞에 놓인 현실이니 말이다.. 물론, 전 처럼 마음을 다잡아 먹기도 한다.. 지금 내 옆에서 신나하고 재미있어 하면서 웃고 떠들며 노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예쁘고 사랑스러우며 이것으로 만족해도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어머니도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하셨을 것을, 아니 지금도 옆에서 이렇게 하고 계시는 것을..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했던가??! 아닌 것 같다.. 부모의 마음을 조금 아주 조금 알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마음을 천 분에 일 만 분의 일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또한, 여전히 내 엄마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여전히 내 부모님보다는 내 아이들을 더 먼저 챙기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유일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정작 내 자신은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다 못해 아주 사랑하시는 울 어머니를 위해서 같이 나란히 앉아 봐 드리고 맞장구 쳐드리고, 간혹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 뿐, 그 외에 제대로 해 드리는 것 없이 늘 받기만 한다.. 어쩜 그것이 세상 돌아가는 위치일지도 모른다.. 내 부모는 나에게 나는 또 내 자녀들에게 또 내 자녀들은 후에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그렇게 돌고 돌아가는 세상처럼 말이다..

 

[울지마 죽지마 사랑하거야] 언제 다시 붙잡고 읽어도 가슴 아프고 슬프고 또 한 바가지의 눈물을 쏟을 것만 같다.. 그토록 이 책은 가슴 한 쪽이 뻥 뚫리는 그런 책이다 싶다.. 또한 그것이 허구가 아닌 실화여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아려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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