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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8 감동과 사랑이 밀려오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posted by 선례공주 2011. 5. 18. 19:18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 | 생활성서사 |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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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시작으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대한 이야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 읽고 난 후 이 책에서 얻은 사랑과 감동은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일에 있어서는 좀처럼 머리속에서 잘 정리되지 않고, 제데로 표현해 지지 않아 아주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만난 것 처럼 머리속이 하얗게 변한 내 자신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TV에서 "울지마 톤즈"라는 감동의 휴먼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예고편을 접하고, 너무도 보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었지만, 집안에 일이 있는 관계로 끝내는 보지 못하고, 또 한동안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어 했다는 마음 마져도 잊고 지냈다..그러다, 북피니언에서 새로운 친구분을 만나게 되면서 그 분과의 인연에 끈이라도 되는 것처럼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그건 어쩜 한참 머리속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나의 마음을 읽으신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한번에 앉아서 다 읽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내 상황이 그렇지 못하고, 어린 우리 공주들과 날마다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니, 오로지 내가 책을 자유롭게 푹 빠져 볼 수 있는 시간은 배가 아파 화장실로 달려 갈때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마 화장실에 앉아서 잠깐 책을 잡는 순간은 다시 책을 놓고 싶지 않아서 마냥 화장실에 앉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쩜 좀 더 많은 내용들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어쩜 그것 역시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었을까 싶다..처음 생각처럼 한번에 쭉 다 읽어 버렸다면, 이렇게 오래오래 가슴에 감동이 물결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만의 자유시간에 오래오래 찬찬히 앉아 읽다 보니, 읽을 때마다 새롭게 감동받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 분의 위치를 깨닫고, 고 이태석 신부의 무한한 사랑을 느꼈으니 말이다...

아마도, 내가 결혼을 하지 않고, 옛날처럼 혼자서 훨훨 살고 있었다면, 분명 난 아프리카 어느 오지에 가 있을지도 모른다..아니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지금도 난 가끔씩 4주간의 안식 휴가 같은 것을 꿈꾼다.. 그리고 나만의 오지 여행을 꿈꾼다.. 세상의 어느 한편에 있는 오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다시금 가만히 잠재워 두지 못하고, 들썩거리며 끌어내기 시작한다... 그건 어쩜 내가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고, 너무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그져 마음이 시키고 마음이 가는데로 살고 싶은 욕망이 더 커서 인지도 모른다.....

또한, 아주 어려서의 꿈인 고아원을 차리는 일이, 세상의 편에 앉아서 생활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면서 그건 오로지 내 꿈 일뿐, 진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미치고,  내 아이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부모도 모르는 다른 아이들을 정성껏 사랑으로 감싸 않으며 키울 수 있는 밥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만나는  고 이태석 신부가 마냥 부러우며, 더 용기있는 하나님의 진짜 아들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더 멋진 일들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