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오늘 웅진출판사의 달팽이 과학동화 책을 한 10권 정도 꺼내어서 읽어 달라고 하는 우리 큰공주.. 그 중에서 6권정도를 읽어주니, 이따 다시 또 읽어주고, 잠시 온몸으로 놀아 달라 하네요.. 풍선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거실 바닥에서 씨름 아닌 씨름으로 운동삼아 놀아주고 났더니만 왠걸요??!! 큰공주는 아주 말짱해서 더 놀아달라 하는데, 늙은 이 엄마는 발목이 조금 시큰 거려요..(오른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서 조금 무리다 싶으면 이렇게 아파 오거든요.. 며칠전부터는 손목도 시끈 거려서 테이프로 감고 있는데 말이에요.. )

그런데, 아까 읽어 준 6권의 책과 더불어 방금전에 다시 읽어 주었던 3권에서 우연찮게 도깨비가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그 덕에 "도깨비" 글자를 알아 가는 시간이 되었으며, 우리 큰공주는 잽싸게 종이와 연필을 들고 와서 뭔가를 열심히 그려, 제게 주는 선물이라고 꼬깃꼬깃 접어서 내미네요....

준 자리에서 바로 펼쳐보니, 그건 바로 도깨비 그림이에요... 그것도 하나는 여자 도깨비, 하나는 남자 도깨비... 요즘따라 남자에게는 신체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안 우리 큰공주.. 도깨비도 여자와 남자의 구분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고추"를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고 하네요...애고고~~ 웃겨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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